글로벌시장 28.8% 성장 … PHEV 급증중국 66.4% 차지 …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국 2년 연속 역성장 … 인센티브 확대 절실
-
- ▲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전 세계 친환경차(전기동력차) 시장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중국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동력차는 총 1624만 대가량 팔렸다. 이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수준이다.이중 순수전기차(BEV)는 전년 대비 16.3% 증가한 1035만 대가 판매돼 전체 신차 시장의 11.3%를 차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전년보다 58.9% 급증한 589만 대가 판매되며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신차 시장 내 PHEV 점유율은 6.4%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확대됐다.주요국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중국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은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의 66.4%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중국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효과로 전년 대비 48.3% 증가한 1079만 대를 기록했다. 비야디(BYD) 등 중국계 업체의 PHEV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4.5%p 상승한 82.3%로 집계됐다.반면 유럽 시장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3.8%p 하락한 18.0%로 축소됐다. 지난해 유럽 전기동력차 판매는 주요국의 인센티브 축소와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294만5000대를 기록했다.유럽 중 독일, 스웨덴 등 보조금을 폐지한 국가들은 판매가 줄어든 반면, 영국,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인센티브 등 정책 효과로 성장했다.한국의 전기동력차 시장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0% 감소한 15만6000대로 집계됐다.KAMA 관계자는 "최근 EU에서도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논의를 시작한 만큼, 국내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이 요구된다"라며 "전기차 보조금 유지, 충전 요금 할인 특례 한시적 부활, 통행료 감면 유지 등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지난해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 강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프로모션 확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6만2000대를 기록했다.1위 브랜드인 테슬라 판매는 전년보다 9.0% 감소했다. 반면 한국계와 일본계 브랜드는 각각 24.1%, 86.1% 성장했다. -
- ▲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업체별 판매에서는 규모가 큰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BYD와 지리(Geely)는 견조한 실적과 브라질 등 신흥국 진출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 1위와 3위를 기록했으며, 체리(Chery)는 PH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1.7% 급성장, 7위에 올랐다.KAMA 측은 "BYD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테슬라, 폭스바겐 그룹, 현대차·기아 등 주요 업체들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이 역성장하거나 성장 둔화에 직면해 판매가 줄거나 정체됐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주요국들의 탄소배출 목표 완화 요구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BEV 판매 목표를 조정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