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산불영향구역 151ha·진화율 19%강풍에 민가 확산, 주민 2216명 긴급대피산림당국 "인명 및 민간 피해 방지 주력"소방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 긴급 발령
  •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은 28일 오후 2시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대응 단계가 발령된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16㏊이며, 화선은 6.8km로 추정된다. 저녁 8시 기준으로는 산불 영향구역이 151ha으로 늘었고, 진화율은 19%이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로 확산하자 관할 지자체는 대피령을 내려 노곡동과 조야동 등 지역 주민 900세대 2216명이 팔달초와 매천초, 동변중 등 3개 학교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몰 전 진화 실패로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다. 야간 산불 진화를 위해 수리온 헬기 2대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76대, 진화 인력 766명을 투입했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산불 진화가 가능한 헬기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오전 6시부터 일출과 동시에 헬기 38대를 투입해 불을 끌 것"이라며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방청도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 소방동원령은 시·도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에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하는 조치다. 

  •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인 조야동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