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어인구는 3년째 감소 … 1인가구가 대부분30대 이하 귀농 인구 비중 13.1% 역대 최고치견고했던 50대 이상 귀농 약화 … 타분야로 취업
  • ▲ 2024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 ⓒ통계청
    ▲ 2024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 ⓒ통계청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귀촌 가구 수는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귀농·귀어 가구 수는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집계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가구는 31만8658가구로 전년보다 4.0% 증가하며 반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귀농 가구와 귀어 가구는 각각 8243가구, 555가구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각각 20.0%, 22.5% 감소했다. 

    귀촌 가구수는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2023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전년 대비 전 연령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30대가 전년 대비 8.4%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 이하도 20.2%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귀촌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화성(2만7116명), 충남 아산(1만9085명), 경기 남양주(1만5314명), 충북 청주(1만4101명), 경북 포항(1만2666명) 순이었다.

    귀촌 전 거주지는 경기가 26.1%(11만280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 12.8%(5만3923명), 경북 7.7%(3만2478명) 순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동한 귀촌인이 42.7%(18만347명)를 차지했다. 

    귀촌 이유로는 직업이 32.0%로 가장 많았고 주택 26.6%, 가족 24.2% 순으로 조사됐다.

    귀농의 경우 흐름을 주도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의 견고한 흐름세가 약화하면서 전체 귀농 규모 감소에 영향을 줬다. 전년 7992가구에서 지난해 6191가구로 줄어들면서 비중도 77.5%에서 75.1%로 축소됐다. 

    지난해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연령층은 고용률(57.9%)은 전년과 같았으나 농업 외 분야에서 취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1112가구에서 1076가구로 3.2% 줄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전체 귀촌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에서 13.1%로 2년 연속 증가해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11.3%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청년농에 대한 지원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북 영천(140명), 경북 상주(138명), 전남 해남(123명), 전남 고흥(120명), 경북 의성(112명) 순이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 21.9%(1839명), 서울 14.4%(1213명), 대구 7.9%(663명) 순으로 많았으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동한 귀농인이 전체의 42.2%(3550명)를 기록했다. 

    귀어 가구는 50대가 33.3%(195명)로 가장 높으며, 60대가 29.9%(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연령별 비중은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증가했다. 

    귀어인 규모가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전남 신안군(70명), 충남 태안군(68명), 전남 여수시(44명), 충남 당진시(37명), 전남 완도군(25명) 순이다. 귀어 전 거주지는 경기 22.2%(130명), 전남·서울 12.3%(각각 72명), 인천 10.8%(63명)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동한 귀어인의 구성비가 전체의 45.3%(265명)를 차지했다. 

    또 올해는 관련 통계 개선 및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농·어업 개시자 통계(잠정치)와 도시재이주자 통계(잠정)를 추가로 발표했다. 

    최근 5년 이내 귀촌한 224만명 중 1만1402명(0.5%)이 농업을 새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중 1200명이 어업을 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이내 귀농·귀촌한 사람 중 귀농인 2202명, 귀촌인 19만525명, 귀어인 180명이 도시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고령 취업자 증가는 귀농·귀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차 베이비부머 은퇴 및 농촌지향 수요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일정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귀농귀촌 플랫폼을 통한 귀농귀촌 정보제공, 교육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한편, 청년층의 꾸준한 농촌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등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