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사장 취임 1주년 서면 인터뷰 "해양산업 지원·공공기관 사회적 책임 중요""정부·업계·지역사회 협업해 해양산업 지원 강화"사회공헌사업 올해 예산 7억→31억 확대
-
- ▲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본연의 역할인 해양산업 지원과 더불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양금융도, 인프라 투자도, 인공지능(AI) 전환도, 사회공헌도 잘하는 해진공이 되겠습니다."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 전반의 사회공헌 체계를 재정비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안 사장은 14일 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해진공의 사회공헌사업을 점검해 해양메세나, 해양 인재 육성, 지역 상생, 해양 환경 보호 등 4개 분야의 중점 사업을 마련했고 올해 예산도 7억원에서 3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특히 안 사장은 취임 1주년 성과에 대해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해양지원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처럼, 해양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공사법 개정을 통해 '해운'에서 '해양'으로 업무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처럼 앞으로 더욱 다양한 범위에서 해진공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힘찬 항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사장과의 1문 1답. -
- ▲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한국해양진흥공사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해진공 출범 이후 총 144개사에 14조789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해 국내 해운사의 자산 확보와 경영 안정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디지털 전환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내부적으로는 'AI 역량 강화 로드맵'을 수립해 공공기관 최초로 '해진공 특화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해양DX전략실'을 신설해 AI 통합지원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등 해양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국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선박 도입 지원을 확대하고 해상풍력 인프라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기여하고 있다. 운임선도거래 시장 조성을 위한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선박조각투자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취임 이후 사회공헌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역사회 상생, 해양문화 확산,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해운산업과 관련한 해진공 전략방향은."해진공은 정부·업계·지역사회와 협업해 대외적 환경변화에 우리 해양산업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우선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북극항로 개척을 선도하고자 한다. 또 AI 통합지원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수출입 물류 공공·민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해양산업의 AI 전환을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국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선박 도입 및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금융을 지원하겠다.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STO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선박조각투자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등 공사의 조직과 역할 확대를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해양산업 지원과 더불어 공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진공의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해진공은 '희망더(+), 함께 나눔으로 배가되는 KOBC 희망물결(hope Wave)'를 슬로건으로 해 '상생의 바다로 항해하는 국민행복의 나침반'을 목표로 신생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간(2018년 7월~2024년 말)까지 90회, 총 19억7000만원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왔다.해진공의 사회공헌은 해양메세나, 해양인재육성, 지역상생, 해양환경보호 4개 중점분야를 마련했다. 해양메세나는 올해 해양미술제(5월), 해양영화제(6월), 해양문학제(11월 예정), 해양음악제(12월 예정) 등 신규 문화사업을 시행했고, 향후에도 해양과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해진공의 자체 '해양산업 금융인력양성사업' 뿐만 아니라 해양인재 장학사업, 지역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사회경제적 기금사업, 자립 준비 청년 도약 패키지 등 다양한 인재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순직선원 가족지원 등 'KOBC 바다영웅모심', 항만도시 초등학교 통학로 개선사업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KOBC 해양환경 잼버리, 해양환경을 주제로 하는 공모전 개최 등 시민대상으로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하고 임직원(KOBC 바다사랑 봉사대)의 자발적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
- ▲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한국해양진흥공사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해진공 직원의 의식도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계획인가."기관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제도와 관심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임직원으로 구성된 KOBC 바다사랑 봉사대에 가입하고 직접 '봉사대장' 맡으며 임직원 봉사활동에 매달 참여하고 있다.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 공공기관 임직원이 가져야 할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론교육을 비롯해 직접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다.지난달 기준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비율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고 1인당 봉사 평균시간이 43% 확대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역 내 전문 역량을 가진 대외 단체와 파트너스 구축하는 '가치이음 파트너스 제도' 및 '직원 자율형 봉사활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활성화를 통해 임직원 자체적인 문화 확대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 기관장부터 솔선수범하겠다."▲해양문화 확산을 강조했는데, 해진공이 추진하는 사업과 그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는."올해 해진공의 핵심 사회공헌은 일반 국민에게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해양문화 사업이다. 해진공은 지난 5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된 '2025 KOBC 해양미술 페스티벌'을 첫 시작으로, 국제해양영화제, 해양문학제, 해양음악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올해 신규 도입했다.이를 통해 해양산업의 중요성과 해양환경 등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공감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해양을 주제로 하는 미술가·음악가·작가 등 해양예술분야의 미래 예술가들에게도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대형 트럭 통행이 많은 항만도시의 보행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해진공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있다면 무엇인지."올해 초 수협은행과 공동으로 어린이 통학로 개선을 위한 '안전 바다로 100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용당초를 시작으로 2호, 3호 초등학교의 통학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주변의 옐로 카펫, 과속 방지턱 등 교통안전 시설 구축, 노후 담벼락 개보수, 안전 표지판 설치 등 시각화를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부산뿐만 아니라 각 항만지역 초등학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해진공 자체 사회공헌 예산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단체 등과 협력을 확대해 더 덟게, 더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해진공은 출범 7년이 조금 지난 신생 공공기관이다. 지난 7년의 시간은 당면한 해양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기관의 인적·물적전력을 다했다. 이제는 해진공도 설립시 많은 도움을 주신 지역시민과 국민들께 조금이라도 기여를 해야하는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은 물론이고 어린이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투자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해양문화 확산,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사업도 소흘해서는 안될 것이다. 해진공의 사회공헌사업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수단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