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 만료, 이달 중 후보자 등록6조원대 부실채권 정리 추진 … MG AMCO 출범 창립 62년 만 최대 순손실 기록 … 건전성 회복이 연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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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를 대표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지난 2년 간 경영 정상화 성과와 실적 부진이 교차하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7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은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김인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기로 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김 회장이 임기 중 추진한 부실채권 정리와 건전성 제고 노력이 연임 도전의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박차훈 전 회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맡은 뒤 그해 12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당시 선거는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이후 1291개 금고 이사장이 직접 선출하는 첫 직선제 선거였다. 이전까지는 중앙회장을 대의원 350여명이 선출하는 간선제로 선거가 진행됐다.김 회장은 당시 △중앙회 조직 개편 △부실채권관리 전문회사 설립 △금고 분담금 경감 및 출자금 배당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직선제 도입 이후 당선된 첫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조직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중앙회는 올해 6조원 이상의 부실채권 정리를 목표로 세웠으며, 상반기에는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는 전년 동기(약 2조원) 대비 90%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에도 3조원 이상 추가 매각할 계획이다.또 지난 7월에는 부실자산 정리 전문 자회사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켰다. 기존 손자회사인 MCI대부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매각 채널을 다변화함으로써 정리 속도를 높이고 건전성 관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다만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이 김 회장의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32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자(1조7423억원)에 이어 반기 기준으로 창립 62년 만의 최대 손실이다. 연체율 역시 8.37%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부동산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채권 매각 비용이 1조2833억원에 달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4일까지다. 현행 새마을금고법 부칙에 따르면 김 회장은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4년 단임제 규정은 개정 규정 시행 이후 임기가 개시되는 차기 중앙회장부터 적용된다.한편, 김 회장 이외에도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