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내년엔 '증권·은행·조선' 저평가 매력 부각"조선 '美 LNG 수주' 모멘텀, 은행 '총주주환원율 50%↑' 기대"KOSPI 4350 간다"… AI 투자·밸류업 정책이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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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천피'를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정책에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가 '50만닉스'에 등극하고 삼성전자가 '10만전자' 직전인 9만9900원을 찍은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 버스'를 놓친 투자자에게 내년 3가지 섹터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22일 상상인증권은 '2026년 연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3가지 섹터는 증권·은행·조선이며, 반도체 다음으로 올 '버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조선, 증권 업종은 목표주가 상승폭 대비 주가 상승이 더뎌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밝혔으며, 은행 업종 역시 저평가 매력주로 분류했다.

    ◇ 조선: 美 LNG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 … "추가 모멘텀 충분"

    조선업은 올해 하반기 반도체(60.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23.8%)을 기록하며 시장 주도주 지위를 유지했으며, 내년에도 강력한 추가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핵심 동력은 '미국발 LNG 수주'다. 보고서는 "미국 LNG 프로젝트 향(向) 국내 조선소의 LNGC(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현기 법안 개정 결과에 따른 추가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정책적 변수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은행: 과징금 우려로 '주춤' … "내년 주주환원율 50% 초과"

    은행 섹터 역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혔다. 금리 하락기에도 견조한 순이자마진(NIM)과 주주환원 확대로 올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금융 당국의 과징금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주주환원'이라는 확실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증권은 "대형주는 내년(2026년)에도 총주주환원율 50%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상법 개정안 통과 ,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고배당 업종인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업종의 경우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내내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상상인증권은 설명했다. 

    ◇ 2026년 KOSPI 3600~4350 포인트 … "AI·정책이 이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내년 KOSPI 예상 밴드로 3600포인트에서 4350포인트를 제시했다.

    내년 증시는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와 유동성 효과가 체감되면서, 물가 우려나 무역 분쟁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시장을 이끌 주요 이슈로는 '대규모 AI CAPEX(설비투자) 지속'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증시 부양책 지속' 이 꼽혔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와 장기화된 내수 침체 등은 증시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