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발발 이후 1000% 급등16일 장중 신고가 찍고 급락광통신 테마 하루 -9.82%, 통신장비 업종 낙폭 1위 기록"광섬유 가격 급등 후 되돌림 가능성 … 실적 민감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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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 이란 전쟁 후 수백에서 1000%대까지 치솟았던 광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광통신(광케이블 · 광섬유 등) 테마는 전일 대비 9.82% 하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해도 신고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광통신 관련주들이 오후 들어 최대 29%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대한광통신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4.14% 급락한 1만5020원에 마감했다. 1만9780원에 시작해 하루만에 약 5000원이 급락한 것이다. 

    한편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전일 대비 29.95% 하락한 3040원에 마감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이날 장중 5080원을 터치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전자도 전일 대비 27.45% 떨어진 1만2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광전자도 이날 장중 2만245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썼다. 

    CS(-29.89%, 1865원), 빛과전자(-29.42%, 4510원), 머큐리(-22.32%, 8040원), 기가레인(-29.95%, 2000원) 등 20%대 낙폭을 기록했다.

    우리넷(-21.26%, 1만4740원), 한국첨단소재(-12.52%, 3565원), 에프알텍(-20.70%, 4655원), 코위버(-11.21%, 1만850원)도 10~20%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통신장비 업종도 이날 6.53% 하락하며 업종별중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세가 강했던) 광통신 관련주들은 오늘 차익 실현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 업종은 미 · 이란 전쟁 발발 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광통신 관련주들이었다.

    특히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전쟁 전 2월 27일 364원에서 전날(4340원)까지 1092.31% 치솟으며 상장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빛과전자(+480.91%), 기가레인(+472.14%), 대한광통신(+361.00%), 서울전자통신(+287.75%), 빛샘전자(+271.86%)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해저케이블 · 광통신 인프라 수요가 부각된 것이 테마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 미국 엔비디아 광투자 증대로 루멘텀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2026에서 인공지능(AI) 병목 현상을 해소할 차세대 핵심 기술로 광통신을 언급했다. 

    단기간에 수백 퍼센트 급등한 종목들인 만큼 고점에서의 차익 실현 물량이 집중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또 이러한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최근 한달 사이 빛과전자, 이노인스트루먼트, 광전자, 우리로 등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광통신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범용 광케이블 비중이 높을 때는 광섬유 가격 변동에 실적 민감도가 컸다"며 "광섬유 가격이 올해 3월 약 12달러까지 급등한 만큼, 가격 되돌림 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