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동상황 점검 회의 열고 정유 4사에 엄중 경고"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 공정한 석유가격 책정하라"
  •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중동상황대응본부 회의 겸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9. ⓒ뉴시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중동상황대응본부 회의 겸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9.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에서 "평상시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로 움직이는 국내 석유 가격이 요 며칠 사이 급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틈을 타 정유업계와 주유소가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행태에 엄중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와 석유공사, 석유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일반 국민들은 석유 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을 책정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5일부터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며, 중동 상황 급변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상 상황 대비 대체 수입선 확보, 해외 생산분 도입 등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단계별 비축유 세부 방출계획을 수립해 수급위기 악화 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유가 상승기에 편승해 담합, 가짜 석유판매, 정량 미달 등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부처 차원의 합동점검 및 특별기획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