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대체해 가축분뇨 퇴비·액비 활용시 비용 절감 화학비료 사용량 절감하고 양분 공급·지력 회복에 도움
  • ▲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농촌진흥청
    ▲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최근 중동 사태로로 비료 원자재 수급 차질이 우려되자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지역 내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 등 유기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시기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학비료의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비료 가격 상승은 농가 경영비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농진청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를 화학비료 대신 적절하게 활용하면 비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3년 기준 5087만톤(t)이다. 이 중 3702만t은 퇴비로, 600만t은 액비로 자원화해 처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조사 기준 이는 한 해 농사에 투입될 수 있는 규모다.   

    농진청에 따르면 퇴비는 유기물 함량이 많아 농경지 물리성 개량에 효과가 있고, 질소와 인산, 칼리 성분도 1~2% 내외로 함유하고 있어 분해 과정에서 작물에 양분을 공급한다. 밑거름으로 퇴비를 사용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액비는 수용성 질소와 칼륨 성분을 함유해 화학비료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관비 시설이 설치된 시설 재배지는 여과액비를 관비로 상시 공급할 수 있어 화학비료 사용량을 60~70% 이상 줄일 수 있다. 국내 재배 풋거름 작물을 이용하면 양분 공급과 지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농진청은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에서 246작물의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하고 있다. 작물을 아주심기(정식) 하기 전 토양을 채취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하면 토양 양분 상태에 맞는 퇴비와 액비 사용량을 알려준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자가 퇴비의 부숙도와 액비 성분을 분석해 알려주고 있다.

    박찬원 농진청 토양물환경과과장은 "3월부터 퇴비와 액비를 본격적으로 살포하는데, 지역 내 퇴비, 액비를 활용해 자원을 선순환시키면 농가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현장에서 퇴비, 액비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