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마포 인터뷰 … "현대차 DNA로 환경변화 대응""로보틱스·피지컬 AI, 현대차그룹 진화 핵심 요소"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강조했다.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진화에 핵심 요소”라며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을 통해 이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CES 2026에서 공개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다시 언급하며,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생산 공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정 회장은 “고객의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의 제품 제공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과 로봇, AI가 함께 협업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장기적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40여 년 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05억달러를 투자해 왔다”며 HMGMA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이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분절되는 환경 속에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 생산기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신규 거점 구축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차량 생산뿐 아니라 원자재 조달, 공정,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