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5조 30% 감소 … 영업이익률 5.5%HEV 판매 역대 최고 … 4대 중 1대 친환경차 팔아그랜저 부분변경 출격 … 비용 재점검으로 수익성 방어
  •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 부담과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가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미국 관세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조9389억원, 영업이익 2조5147억원, 당기순이익 2조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30.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는 미국 자동차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이 꼽힌다.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관세 영향만 86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판매보증비와 인건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판매량은 다소 줄었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97만62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대기 수요 영향으로 4.4% 줄어든 15만9066대였고, 해외 판매는 81만7153대로 2.1% 감소했다. 다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24만3572대를 판매하며 0.3% 증가했다.

    실적 방어의 핵심은 친환경차였다. 1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는 24만2612대로 14.2% 늘었다. 특히 HEV 판매는 17만3977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HEV 비중은 17.8%, 친환경차 비중은 24.9%로 각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6%에서 올해 4.9%로 높아졌고, 미국 시장 점유율 역시 5.6%에서 6.0%로 확대됐다. 판매량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 측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상품 경쟁력 높은 신차를 올해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업의 계획 수립, 예산 설정, 비용 집행 등 지출에 대한 모든 절차를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