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 기아 5만5108대·현대차 5만4051대, 1057대 차현대차 부품난·신차 대기 주춤, 기아 RV 호조로 반전
  • ▲ 송호성 기아 경기 화성에서 열린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에서 기아 PBV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 송호성 기아 경기 화성에서 열린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에서 기아 PBV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기아가 1998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월간 국내 전체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섰다. 현대차가 부품 수급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로 내수 판매가 20% 가까이 줄어든 사이 기아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RV 중심 판매 호조로 현대차를 제쳤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2026년 4월 국내 시장에서 특수차를 포함해 5만5108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5만4051대로 기아가 현대차를 1057대 앞섰다. 

    기아가 월간 국내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를 앞선 것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28년 만이다. 제네시스를 제외한 승용 판매 등 일부 기준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앞선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 전체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의 4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국내 일반 판매는 5만5045대, 특수차 국내 판매는 63대였다. 전체 내수 실적은 RV가 끌었다. 쏘렌토가 1만2078대로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카니발 4995대, 스포티지 4972대, EV3 3898대 등도 판매를 뒷받침했다. RV 판매량은 총 3만5877대로 국내 일반 판매의 65.2%를 차지했다.

    승용 판매는 레이 4877대, K5 2366대, K8 1461대 등 총 1만3441대였다. 상용은 봉고Ⅲ 3335대, PV5 2262대 등 총 5727대가 팔렸다. 특히 기아가 올해 본격적으로 투입한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2000대 넘게 팔리며 상용 판매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5만405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622대, 쏘나타 5754대, 아반떼 5475대 등 총 1만8326대였다. RV는 팰리세이드 3422대, 싼타페 3902대, 투싼 3858대 등 총 1만928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2523대, GV70 2068대, GV80 1693대 등 총 6868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팰리세이드와 G80 등 주력 차종 생산량이 줄었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대기 수요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에서는 현대차가 여전히 기아를 앞섰다. 현대차는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32만5589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는 27만7188대에 그쳤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22만1692대로 0.7% 감소했다. 주요 판매 모델은 스포티지 5만1458대, 셀토스 2만8377대, 쏘렌토 2만2843대다. 

    기아 관계자는 “중동을 제외한 해외 지역과 국내 판매 호조가 지속돼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