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2% 가까이 급락 후 반등, 9만원선 방어정 회장 공식 사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탱크데이·책상에 탁' 문구 논란에 파장 확산마케팅 관여 5명 모든 직원 직무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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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약세를 보였던 이마트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신뢰도 논란에 투자심리 위축 영향을 받았지만, 신세계그룹이 공식 사과와 내부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시장 불안이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45분 기준 이마트는 1.88% 오른 9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12% 가까이 급락한 이후 이번주부터 반등세다. 

    신세계푸드도 2%대 상승 중이다. 다만 신세계I&C는 1%대 하락했고, 신세계는 이날 2%대 하락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6%대 급락 중이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 자체 이슈를 넘어 최대주주인 이마트 주가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8일 이마트 주가는 3.22% 하락 마감했다. 이어 20일에는 9만원선도 내줬고,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했지만 연휴 직전 거래일인 22일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논란 이전 1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9만원선 이탈까지 위협받은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파장이 커졌다.

    논란 이후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그룹 측은 행사 기획 과정에서 사전 모의나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기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사내 메일과 사내 메신저, 공적 기구를 통한 업무 기록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실시했다. 또 관련 직원 15명을 상대로 면담과 교차 검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는 일부 직원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동의를 거부해 최종 판단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룹 측은 논란 발생 이후 약 일주일 동안 관련자 진술과 디지털 기록을 대조하며 정합성 검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의도적 기획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전상진 부사장은 “사건 발생 직후인 19일부터 일주일간 스타벅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의성을 갖고 해당 마케팅을 기획했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 부사장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번 마케팅에 관여된 5명 모든 직원의 직무배제 및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내부 조사 결과 발표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논란의 성격상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여론이 주가 흐름에 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내부 감사 결과 발표까지 비교적 빠르게 내놓으면서 시장의 우려도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이마트 주가 역시 단기 충격을 딛고 회복 흐름을 보이는 만큼, 향후 재발 방지책과 브랜드 신뢰 회복 노력이 이어진다면 투자심리도 한층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