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EPS 20배' 어닝 서프… AI·PC 동시 회복 신호탄SK하이닉스, 장중 50만9000원 사상 최고가 경신삼성전자도 10만전자 목전...증권가 "목표가 속속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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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뉴데일리
SK하이닉스가 24일 장중 5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원조'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 예상을 압도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AI 및 PC 시장의 동시 회복 신호를 쏘아 올린 덕분이다.시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독주로 이미 'AI 1등주'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가 이제는 '레거시(범용) 메모리' 턴어라운드라는 두 번째 엔진까지 장착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70만닉스'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24일 오전 10시 30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4% 급등한 5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0만9000원(6.70%)까지 치솟았다.'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1.5%대 상승한 9만8000원 선에서 움직이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EPS 20배' 쇼크 내놓은 인텔 … 'AI + PC' 동시 회복국내 반도체주의 랠리를 촉발한 것은 23일(현지시간)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3분기 실적이다. 인텔은 3분기 매출 136억 5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131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특히 EPS는 월가 전망치(1~2센트)를 20배 이상 압도하는 수준이었다.시장은 내용에 주목했다. AI가 연산 수요를 가속하는 가운데서도 PC 칩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증명했다.이는 'AI 서버'와 '전통적 PC'라는 두 시장이 동시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4% 급반등했다.◇ '쌍끌이 엔진' 단 하이닉스 … 증권가 "70만원 간다"인텔의 'AI+PC' 동시 회복 신호는 SK하이닉스에 '이중 호재'로 작용했다. AI 서버 시장의 견조함은 HBM 수요의 지속성을, PC 시장의 회복은 '레거시(범용)' 메모리 업황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국내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HBM이 이끌고 범용 D램이 밀어주는 '쌍끌이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파격적으로 상향하고 있다.LS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61만원으로 70% 가까이 올려 잡았다. 당장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6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1조 3000억원)를 웃돌고, 3분기 HBM 매출 역시 8조 20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 발표 후 '셀온' 우려는 단기적 요인에 불과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LS증권은 내년 HBM 경쟁 심화로 SK하이닉스의 HBM 영업이익률(OPM)이 올해 65%에서 내년 61%로 소폭 둔화하더라도, 범용(Conventional) D램 OPM이 50%에서 59%로, 낸드(NAND) OPM은 9%에서 22%로 크게 개선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차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 2.3배로 밴드 최상단이라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다"면서도 "HBM 기여에 따른 메모리 산업 전체의 PBR 밴드 상향 조정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해외 IB와 다른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목표주가를 64만원으로 상향했으며, IBK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인 70만원을 제시하며 '70만닉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