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농어민이 잘 살아야 강한 선진국 … 수출로 식품 영토 확장""111개 수출 전문단지·17개 수출통합조직·저온유통체계로 품질 강화"美 정부 식단 지침에 '김치' 포함 두고 "제도권 진입한 전환점" 평가"BKF+ 현장 계약 역대 최대 … 다년간 네트워크·바이어 신뢰 뒷받침""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로 기업 규모·수출 경험 맞춤 지원"美 텍사스 휴스턴 신규 지사 개소 두고 "K-푸드 미국 심장부 진입" "aT 컨트롤타워로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 구축해 애로 해소""2030년까지 온라인 거래비중 50%까지 … AI 기반 수급 예측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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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aT
"K-푸드의 출발점은 결국 우리 농어민입니다. 지금 우리 농업이 고령화, 인력 부족, 기후 변화 같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에 젊은 인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농업이 충분히 경쟁력 있고 소득이 보장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K-푸드, 품목 다양화·시장 확대 … 김치, K-발효식품 대표주자로 확장"27일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T는 기후변화에 강한 재배기술과 신품종을 현장에 접목하고 있으며 온라인 도매시장, 도농상생 직거래장터 같은 새로운 유통경로를 넓혀 농어민의 판로를 확장하고 수출 확대로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인 홍 사장은 대부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며 농어촌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입법화하는데 앞장 서 왔다.홍 사장 취임 후 사무실 벽면에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 강한 선진국 된다'는 슬로건을 내걸 정도로 농어촌과 농어민에 대한 애정이 깊다. 또 '농수축산식품 수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이다'라는 사명감으로 aT가 K-푸드 확산을 이끄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135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고 농식품 단독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홍 사장은 "지난해 주목할 성과는 딸기·포도 등 대표 신선품목 역대 최대 수출과 한우의 중동(아랍에미리트·UAE) 첫 수출 성사,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의 대중소 협업을 통한 미국 시장 완판"이라며 "품목 다양화와 시장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며 K-푸드가 세계시장에서 일상의 식문화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신선농산물 분야에서도 지난해 포도 수출이 8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1위 과일에 올라섰고 딸기도 역대 최대 수출을 경신했다. 할랄 한우가 중동에 첫 수출됐고 참외도 베트남 시장을 뚫는 성과가 이어졌다.홍 사장은 "신선농산물은 생산·선별·포장·운송·현지 유통까지 전 과정서 품질 관리가 뒷받침돼야 수출이 가능하다"며 "전국 111개 수출 전문단지로 수출 규격에 맞는 체계적 재배를 지원하고 17개 수출통합조직으로 안정적 물량 확보와 품질 균일화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이어 "산지 저온저장고부터 국제운송, 현지 물류센터까지 이어지는 저온유통 체계를 구축해 해외 소비자에게 갓 수확한 상태의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올해 초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에 김치가 공식 권장 식품으로 포함된 것을 두고 홍 사장은 "K-푸드 수출이 유행의 단계를 넘어 제도권에 진입한 전환점"이라고 짚었다.문화적 유행이 제도적 표준으로 인정받게 되고 대규모 물량이 정기적으로 소비되는 공공 조달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서다. 김치를 비롯한 K-발효식품의 가치 제고는 물론 연관 식품으로의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홍 사장은 이 기회를 살려 김치를 단일 품목이 아닌 K-발효식품의 대표주자'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그는 "김치는 aT가 추진 중인 넥스트(Next) K-푸드 북미 권역 전략품목인 '발효식품과 맞물리는 핵심 품목"이라며 "김치 종주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장류·전통주 등 K-발효식품의 세계화까지 함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이 지난 4월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6 K-푸드+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BKF+)'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aT
◇K-푸드, '맛보기' 넘어 '일상식' 전환 … 새로운 수출 동력 부상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K-푸드+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BKF+)'는 K-푸드 수출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자리였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45개국 143개 해외 바이어와 국내 수출기업 279개사가 참여해 현장 계약액만 약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BKF+ 첫 개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다.중동 바이어가 항공 기내식용 우리 딸기를 계약하고 미국 바이어가 한국 김치 4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바이어는 두부와 그래놀라를 결합한 혁신제품을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선보이기로 했으며, 수출거래를 위한 MOU 체결국도 북미, 중동 할랄 권역, 중화권, 중남미까지 30여개국으로 확대됐다.홍 사장은 "이번 상담회의 진짜 경쟁력은 실제 구매력을 갖춘 바이어가 찾아왔다는 것으로, aT 해외지사를 통해 다년간 쌓아온 네트워크와 바이어들의 신뢰 관계가 뒷받침된 것"이라며 "K-푸드가 반도체에 이은 또 하나의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 저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홍 사장은 BKF+ 현장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K-푸드를 '맛보기'에서 '일상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기업 규모와 수출 경험에 따라 맞춤 지원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밸류업(수출 강자 기업) ▲브랜드업(성장 단계 기업) ▲스타트업(수출 초보 기업)이 대상이다.홍 사장은 "밸류업은 해외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 중심이 돼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잘하는 기업이 동반 기업을 이끌고 함께 뛰는 것"이라며 "브랜드업은 수출 잠재력은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도약이 필요한 기업들을 aT가 직접 모아 프로젝트팀을 만들어주고 aT 해외지사가 현지에서 함께 마케팅을 지원해 해외 네트워크 없이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스타트업의 경우 국산 원료를 활용한 수출용 신상품 개발부터 지원해 상품이 없어서 수출을 목하는 단계부터 도와주는 것"이라며 "9대 권역·16개 품목군이라는 권역별 맞춤 전략품목을 선정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aT는 지난 4월 22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신규 지사를 개소했다. 이를 두고 홍 사장은 "K-푸드가 미국의 '가장자리'를 넘어 '심장부'로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휴스턴항은 미국 내 해외화물 수송 물동량 1위이자 동부와 서부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요충지로, K-푸드를 미국 중남부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전진기지다. 또 텍사스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경제규모 2위이자 경제성장률도 3.9%로 미국 평균을 웃돈다. 매운맛과 발효음식을 즐기는 히스패닉 인구 비중이 약 40% 달해 K-푸드의 잠재적 핵심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홍 사장은 "휴스톤 지사는 미국 남부 9개주는 물론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미 8개국까지 관장하는 수출 전초기지로 운영되며, 이로써 aT는 동부 뉴욕, 서부 LA, 남미 상파울루에 이어 미주 대륙을 포괄하는 4개 거점 체계로 확정됐다"며 "수출 반경에 내륙의 2선, 3선 도시까지 본격 확대되는 것으로 미국 중남부의 대형 유통 체인과 급식 물류망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된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열린 aT혁신자문위원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aT혁신자문위원회는 ▲조직·경영 ▲정책·예산 ▲생산·수출의 3개 분과로 구성된 공사 자문기구다. 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K-푸드 인기를 늘리기 위해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발효식품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우리가 보답해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자문위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
-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이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aT 휴스턴지사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aT
◇수출 잠재 리스크 밀착 관리 … 위조상품 대응 협의체 구성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농업 분야의 비관세 장벽 완화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K-푸드 수출 현장이 직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aT는 미국을 포함한 20개국의 규제동향과 정책변화를 모니터링해 전파하고 35개국 96개소 현지 자문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 농집(Nongzip) 시스템을 통해 국가별 농약 지침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농가에 제공하고 정확한 라벨링 현지화를 지원하는 등 수출 잠재 리스크를 밀착 관리 중이다.이와 관련 홍 사장은 "올해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를 aT 중심으로 구축했다"며 "14개 기관 상담창구를 하나로 통합해 aT가 컨트롤타워가 돼 분야별 전문기관과 연결하고 심층 애로상담까지 제공하는 '농식품 수출 종합안내소'를 마련 한 것"이라고 밝혔다.K-푸드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해외서 '짝퉁 K-푸드'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단순 경제적 손실을 넘어 K-푸드 전체 이미지와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홍 사장은 "'K-푸드 위조상품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전방위 대응을 하고 있고 거점 재외공관 30개소 및 지식재산보호원과 현지 점검을 추진하는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보호해 나가고자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전시·홍보 공간을 운영할 예정으로 해외 소비자가 직접 '진짜 K-푸드'를 스스로 가려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위치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상황실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온라인도매시장 현황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있다. ⓒaT
◇"농민, 좋은 농산물 생산 전념토록… aT, 다층적 유통혁신 전략 추진"aT는 농어민에게 제값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유통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단일 사업이 아닌 다층적 유통혁신 전략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홍 사장은 "첫 번째 축은 세계 최초로 출범한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산지에서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온라인 거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지속 확장 중"이라며 "두 번째 축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망 확충으로 전국 단위 직거래장터 운영,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 도농상생 직거래 사업이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 번째 축은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로 전자송품장 전면 도입, 산지 유통센터(APC)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AI) 기반 수급 예측과 가격 분석 모형을 도입했다"며 "이 모든 정책의 지향점은 농민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판로 확보는 정부와 aT가 든든히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특히 홍 사장은 K-푸드의 경쟁력 근간에는 농어촌과 농어민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사계절 변화 속에서 자란 우리 농수산물은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결국 농어민의 땀과 정성이 세계 소비자에게 통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농어촌과 농어민이 잘살아야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aT는 농어민의 노력이 국민의 식탁과 세계 소비자에게 그대로 이어지도록 유통과 수출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