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튿날 쿠웨이트·이란 충돌 소식에 투자심리 급랭기초자산 낙폭 2배 추종…중동발 변동성에 속절없이 흔들려금통위 점도표 19개 '인상' 찍혀…연내 두 차례 인상 전망사전교육 사이트 마비될 만큼 뭉칫돈 몰렸지만 변동성에 직격"장기 투자 부적합…운용 구조·호가 스프레드 위험 숙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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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상장한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다음 날인 28일 중동 긴장 재고조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신호가 겹치며 한때 10%대 급락했다. 기초자산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상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낙폭이 커지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이 이날 장중 한때 일제히 10% 낙폭을 기록했다.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1.74%),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1.55%),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1.41%)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한때 -8.25% 하락를 기록했으며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8.09%)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64%) 등도 잠시 떨어졌다. 

    이날 증시를 짓누른 악재는 두 가지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군은 이날 자국 방공망이 적대적인 미사일 · 드론 위협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군이 반다르 아바스 공항 인근에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미군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확인했다. 미군 공군기지가 주둔 중인 쿠웨이트는 위협의 출처가 이란임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신호까지 더해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지만 의결문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처음으로 담으며 인상 사이클 진입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총 21개 점 중 10개가 연 3%(두 차례 인상), 7개가 연 2.75%(한 차례 인상)에 찍혀 위원 대다수가 연내 금리 인상을 점쳤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앞으로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는 성장주 중심의 반도체 업종에 추가적인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상장 전부터 해당 상품들은 주목받았다. 해당 상품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레버리지 사전교육 1시간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교육 1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 상장일인 27일 교육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됐다. 

    예상 유입 자금은 약 5조2600억원 규모로 이 중 신규 시장 유입 자금은 6300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기존 반도체 ETF에서 이동하는 자금으로 분석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 아니며, 실제 국내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도 3~5일 수준에 그친다"며 "수수료 차이보다 호가 스프레드가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단기 매매가 잦을수록 슬리피지 손실도 커질 수 있는 만큼 현물형과 선물형의 운용 구조 차이를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