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 14.9%서 20.8%로 상향코스피 급등에 국내주식 비중 약 30% 육박 추정목표비중 높였지만 실제 비중과 격차 여전…리밸런싱 부담 지속국민연금발 매도물량, 하반기 증시 수급 핵심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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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중기자산배분안에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인다. 정부는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을 통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국내 주식 비중이 약 30%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되면서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리밸런싱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제5차 회의를 열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14.9%에서 20.8%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해외주식 목표 비중은 37.2%에서 34.7%로 하향한다. 국내주식에 대해 전략적 허용범위는 비공개 결정했다.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목표 비중 상향을 통해 기계적인 매도 부담을 일부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다만 시장에서는 국내 주식 비중이 이미 목표 수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물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은 약 30%로 추정된다. 새 목표치인 20.8%와 비교해도 상당한 괴리가 남아 있는 셈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395조1000억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1610조4000억원)의 24.5% 수준이었다. 하지만 당시 6244.13포인트였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8228.70으로 31.78% 더 상승했다.최근 1800조원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 운용자산을 단순 대입하면 국내주식 평가액은 520조6628억원, 비중은 28.9% 수준에 이른다. 지난 27일 장중 고가(8457.09) 기준으로는 국내주식 평가액이 약 535조1000억원, 비중이 29.7%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실제 국내주식 비중이 기존 목표치(14.9%)를 무려 14.0%포인트 이상 넘어선 것이다. 정부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20.8%로 올리더라도 현재 추정 비중과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향후 국내 주식 비중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10% 이상의 리밸런싱 우려가 국내 증시 매도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하고 있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매입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 자산을 사들여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꾀하는 구조다.올해 국민연금의 자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7.2%, 국내채권 24.9%,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5.0%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인 ±3%포인트와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범위 ±2%포인트를 활용해 최대 ±5%포인트까지는 기계적 매매 없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주식을 최대 19.9%까지 보유할 수 있었지만, 최근 증시 급등으로 리밸런싱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문제는 리밸런싱 시점과 속도다. 국민연금이 단기간에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시장은 국민연금발 매도 가능성을 계속 의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 개인 레버리지 확대, ETF 쏠림 등과 맞물릴 경우 수급 부담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20.8%로 올라간 것은 증시 충격을 줄이기 위한 완충 장치로 볼 수 있지만, 현재 추정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면 리밸런싱 부담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연금의 실제 매매 속도와 방식에 따라 하반기 국내 증시 수급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