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하나·한투까지 참전 … 거래소 중심 합종연횡 가속업비트·코인원 넘어 금융그룹 간 디지털자산 패권 경쟁 확산스테이블코인·STO·수탁 시장 선점 위한 연합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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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가 금융권의 새 전장으로 떠올랐다. 삼성·한화·하나·한국투자증권까지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디지털자산 패권을 둘러싼 금융대전이 본격 막을 올리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회사들의 거래소 투자와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며 가상자산 시장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이 제도권 금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거래소가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둘러싼 주주 재편이다.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3.90%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9.84%까지 확대했다. 하나은행 역시 6.55%를 보유하고 있다.이에 따라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한화·하나 등 전통 금융권이 대거 참여하는 주주 구조를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결제, 토큰증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연합으로 해석한다.코인원 진영도 맞불을 놨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거래소 OKX의 투자 부문인 OKX벤처스와 함께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역량과 OKX의 글로벌 유동성을 결합해 업비트 중심 시장 구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 거래소 투자 경쟁을 넘어 스테이블코인과 ST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 짙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연합 구축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실제 하나금융·두나무 진영에는 삼성 금융계열사와 한화투자증권 등이 합류했고, KB금융은 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토스 등과 별도 연합 구축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경쟁 구도가 거래소 간 순위 다툼에서 금융그룹 중심의 컨소시엄 경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웹3 전문 리서치 기업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한 150개 기관의 196건 협력 사례를 분석한 결과, 스테이블코인·STO·수탁 시장을 중심으로 복수의 진영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를 중심으로 금융회사와 핀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얽히며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금융권이 노리는 최종 승부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유통·커머스 플랫폼과 결합될 경우 결제 수수료와 고객 데이터,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금융회사와 거래소, 핀테크 기업 간 합종연횡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사들의 거래소 지분 취득은 금융상품과 디지털자산을 동시에 중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기반 블록체인 금융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증권사들이 수천억원을 들여 거래소 지분 확보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래소가 단순 코인 매매 플랫폼을 넘어 STO,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가 유통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래소가 제도권 밖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경쟁은 거래소 간 순위 경쟁이 아니라 어떤 금융그룹이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선점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