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방한 중국인 145만명 … 카드 소비도 152.5% 급증백화점 외국인 매출 90%대 성장 … 면세점도 흑자 전환K푸드·K뷰티·K패션까지 확산 … 편의점·올리브영·무신사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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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공항공사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시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면세점에서 명품을 쓸어 담고 카지노를 찾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K뷰티와 K패션, 미식, 호텔, 공연 등을 즐기는 체류형 소비가 확산하면서 수혜 업종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뉴데일리는 백화점·면세점부터 호텔·복합리조트, 관광상권 프랜차이즈까지 유커 귀환이 유통·관광업계에 가져온 변화와 새로운 수혜 지형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시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과 원화 약세, 중일 외교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리면서다. 백화점과 면세점에 쏠렸던 소비는 올리브영, 편의점까지 번지고 있다.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오프라인 유통가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25일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591만명으로 국적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145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방한 외국인은 약 476만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관광객이 늘자 소비도 따라붙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은 7조9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같은 기간 152.5% 급증했다. 중국인 소비 회복이 전체 인바운드 소비를 끌어올린 셈이다.
반면 국내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1.0% 줄었다. 전산업 생산 역시 0.6% 감소했다.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매출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중국인 관광객 효과는 백화점에서 먼저 드러났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3사 평균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 수준에서 올해 1분기 약 6%로 높아졌다. 4월에는 성수기 진입과 함께 약 8%까지 확대됐다.백화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중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10%에 도달하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에 대한 외국인 기여도는 7~8%포인트(P)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 기여분인 약 3%P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 ▲ 중국인 관광객 페이 강화 ⓒ현대백화점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백화점의 최대치였던 15%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백화점은 중국인 큰손을 흡수하기 좋은 구조다. 럭셔리 부티크 상당수가 백화점에 몰려 있어서다. 실제로 루이비통 기준 국내 부티크 25개 중 21개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비중은 84%로 일본의 75%보다 높다.여기에다 원화 약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하이엔드 주얼리 수요가 커진 가운데 환율 효과까지 겹치며 한국 백화점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외국인 카드 소비에서도 고가 상품 수요가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외국인 카드 소비 중 시계·귀금속 업종은 전년 동월 대비 69.7%, 액세서리는 87% 증가했다.
면세점도 살아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7922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11% 성장했다. 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도 나란히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회복 방식은 과거와 다르다. 면세점업계는 따이궁 중심의 대량 구매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대신 K뷰티와 K팝 굿즈, 콘텐츠 체험형 매장을 앞세워 개별 자유여행객과 실속형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도 단체 쇼핑보다 여행 동선 안에서 체험과 쇼핑을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
- ▲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에서 쇼핑 중인 고객들 모습 ⓒ무신사
소비는 백화점과 면세점에만 머물지 않는다.
의점과 헬스앤뷰티(H&B), 패션 매장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번지고 있다. 일례로 올해 1분기 GS25의 외국인 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외국인 결제액의 97.7%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에서 발생했다.올리브영도 수혜를 보고 있다. 올해 1~5월 올리브영의 외국인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무신사 역시 춘절 연휴 기간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합산 매장의 중국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173% 늘었다.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2022년 5% 수준까지 줄었지만 올해 1분기 30%까지 확대됐다"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인바운드 수요도 견조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