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이후 첫 대규모 리뉴얼 … 4개 층 4500평 규모식품관은 골목시장 콘셉트로 … 한식·F&B 30여 곳 입점외국인 매출 122% 증가 … K패션·H&B·편의 서비스 강화
  • ▲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현대백화점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옷을 갈아입는다. 개점 10년 만의 첫 대규모 리뉴얼이다. K패션과 K푸드, 헬스앤뷰티 매장을 앞세워 동대문 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2016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60여 개 브랜드를 새로 들인다.

    리뉴얼은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4개 층에 걸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체 리뉴얼 면적은 약 1만4800㎡다. 축구장 2개 규모로 약 4500평에 달한다.

    핵심은 지하 2층 식품관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식품관 한 층 전체를 골목시장 콘셉트로 새로 꾸민다. 면적은 4595㎡, 약 1390평 규모다.

    입점 브랜드도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F&B 중심으로 채운다. 압구정 도슬박, 광화문 미진 등 한식 맛집을 비롯해 강릉 커피 거리로 알려진 테라로사,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멕시칸 푸드 브랜드 쿠차라 등 3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은 K콘텐츠를 강화한다. 지하 1층은 기존 패션·뷰티·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 중심의 K패션 전문관으로 바뀐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운다.

    오는 8월부터는 하고하우스, 루에브르 등 인기 국내 패션 브랜드 10여 개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패션 수요가 커진 점을 반영했다.

    지상층도 외국인 고객에 맞춰 바뀐다. 2층에는 현대홈쇼핑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가 들어선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약국형 헬스앤뷰티 매장도 입점할 예정이다.

    심야 상권도 겨냥한다. 동대문은 밤 시간대 쇼핑 수요가 큰 지역이다. 회전식 훠궈 전문점 용가훠궈는 오는 10월 지하 1층에 입점해 자정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인 편의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지하 1층에 택스 리펀드와 환전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 오픈한다.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새로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이 동대문점 리뉴얼에 나선 이유는 외국인 매출 증가세다. 올해 1~5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3.7%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 크다.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19년보다 약 3배 늘었다.

    상권 자체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4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은 31만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