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오픈층별 브랜드 공개… 명품 브랜드 유치 아쉬움 "명품브랜드와 추가 입점 협의… 갤러리형 아울렛 지향"
  • ▲ ⓒ현대백화점그룹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6일 유통업계 최초로 경기도 동부권에 첫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김포·송도·대전점에 아울렛을 세운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을’ 오픈한다.

    홈페이지에도 층별 입점 브랜드가 공개됐다. 주요 명품 브랜드로는 △발렌티노 △비비안웨스트우드 △휴고보스 △헨리베글린 △모스키노 등이 자리했다. 이외에도 △투미 △세컨드런 △오일릴리 △구호 △마인 △타임 △오브제 △준지 △시스템옴므 △타임옴므 △시스템 △나이키 유나이트 아디다스 팩토리 아울렛이 입점했다.

    다만 남양주점이 현대백화점의 다른 프리미엄아울렛 점포(송도점, 김포점, 대전점)와 비교했을 때 브랜드 라인업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지난 6월 개장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엔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생로랑, 몽클레르, 아르마니, 버버리,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김포점과 송도점 역시 버버리, 페라가모, 에트로 등의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투자와 신규 출점을 위축하면서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아울렛에서 3대 명품은 구찌, 프라다, 버버리로 꼽힌다. 최근 아울렛 출점이 많아지면서 인기 명품 브랜드들의 재고 확보가 어려워진 탓에 예전처럼 이들을 입점시키는 게 쉽지 않아졌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브랜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점포별로 어떤 브랜드를 유치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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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남양주점을 ‘갤러리’로 꾸며 차별화 포인트로 삼는다는 각오다. 총 3만6859㎡를 예술·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축구장의 다섯 배 규모로 현대아울렛 중 최대 규모다.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5만1400㎡)의 약 70%에 달한다. 가족들이 함께 한나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공식 명칭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이다.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을 조합한 이름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에도 시(市)와 구(區) 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5km 근린 상권(남양주, 구리) 인구 29만 명, 10km 핵심 상권(강동, 강남, 송파) 인구 260만 명의 배후 인구가 있으며, 남양주 왕숙지구 등 3기신도시를 포함하면 핵심 상권 10km 내 38만 명의 추가 인구확보 효과가 예상된다. 고객 소득수준이 높고 구매력도 커 유통업체들은 경기 동부지역 쇼핑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후 명품 브랜드 입점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경기 동부권은 지역에 쇼핑을 즐길만할 곳이 없어 수요가 예상된다. 경기 동부권 유통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