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익스포저 169.8조원으로 감소, 부실여신은 1.7조원 늘어PF 연체율 4.65%·고정이하여신비율 10.04% … 건전성 지표 일제히 악화"정상사업장 자금공급 지속" … 부실 정리 속도 높이는 것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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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진단과 달리 부실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PF 총량은 줄었지만 부실여신은 16조 4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연체율과 건전성 지표도 악화되면서 '연착륙'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169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74조 3000억원)보다 4조 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216조 5000억원까지 불어났던 PF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데다 올해 1분기 신규 PF 취급액도 16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 6000억원 증가해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그러나 세부 지표는 시장의 부담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6조 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PF 익스포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에서 9.6%로 높아졌다. PF 총량은 줄었지만 부실 사업장의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건전성도 악화됐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88%에서 올해 3월 말 4.65%로 0.77%포인트 상승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30%에서 10.04%로 올랐다. 반면 충당금 커버리지비율은 73.5%에서 65.8%로 하락했다. 특히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31.88%까지 치솟아 비은행권의 부실 위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18조 9000억원을 정리하거나 재구조화했다고 설명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4000억원에 그쳤다. 직전 분기(2조원)와 비교하면 80% 감소한 규모다. 금융당국도 최근 정리·재구조화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금융회사별 부실 감축 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단계별 맞춤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그럼에도 금융당국은 PF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종료 예정이던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9건 가운데 6건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부실 사업장은 PF 정상화 지원펀드 등 구조화금융을 활용해 정리와 재구조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금융권 관계자는 "PF 익스포저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실여신과 연체율이 다시 상승한 만큼 시장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 공급을 이어가되 회생 가능성이 낮은 사업장은 정리를 서둘러야 PF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