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승패보다 중요한 것 잊어 … 과오 인정, 책임 겸허히 감당"교직원 "윤리의식·역사인식 붕괴서 비롯 … 배려·연대 가치의 교육공동체 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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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재고 야구부 주장이 선수단 명의로 작성한 자필 사과문.ⓒ서울교육청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비판을 쏟아진 서울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등이 6일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다.배재고 방문단은 이날 오후 광주일고를 방문해 양교 학생 간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갖고 사과문을 낭독했다.먼저 배재고 야구부는 사과문에서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제일고 관계자와 선수들께 감사하다”며 “지난달 29일 청룡기 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팀 모든 선수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배우게 됐다. 같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광주제일고 선수들에게) 많은 고통을 드렸다”고 덧붙였다.권오영 야구부 감독은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제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다. 이어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잊고 있었다.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며 “저의 과오를 인정하며 지도자로서 져야 할 책임을 겸허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배재고 교직원은 “많은 분께 큰 상처와 실망, 분노를 안겨드렸다”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학생 지도와 조치를 넘어 학교 공동체 전체가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 배재고는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며 “조롱이 아닌 배려를, 혐오가 아닌 연대를 가치로 삼는 교육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또 징계 기간 내에 조롱 응원을 주도한 선수와 이를 수수방관한 지도자를 대상으로 공정위원회를 열어 개인 징계도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