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협력사 150곳과 상생협약, 12개 계열사 참여
납품대금 평균 10일 이내 지급, 2·3차까지 상생결제 확산
SDV·자율주행 교육부터 로봇 부품사 육성·금융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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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상생협약체결식 우수사례 발표.ⓒ김서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산업 전환에 맞춰 협력사 공급망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2·3차 협력사까지 자금 지원과 기술 교육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경쟁력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그룹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공정거래위원회, 1·2차 협력사와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을 비롯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이노션 등 12개 계열사 대표와 150여개 1·2차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했다.현대차그룹은 로봇과 SDV,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수소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사업을 확대하면서 협력사의 역할도 전환을 함께 추진하는 공급망 파트너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생협력의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
-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김서연 기자
서 사장은 “그동안 상생의 혜택이 주로 1차 협력사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그 온기가 2·3차 협력사까지 고루 퍼지도록 하겠다”며 “협력사들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홀로 뒤처지지 않도록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우선 협력사 납품대금을 법정 지급기한인 60일보다 크게 짧은 평균 10일 이내에 지급한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의 지급기일도 단축되도록 교육과 모니터링, 인센티브를 병행한다.상생결제시스템 활용 실적도 협력사 평가 및 인센티브 제도에 연계한다. 상생결제는 최상위 구매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1·2·3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금리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주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의 대금 지급조건 개선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1·2차 협력사까지 하위 협력사에 대한 지급조건 개선에 동참한 것은 상생문화가 공급망 전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돈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기술의 흐름도 이어지고, 기술의 흐름이 이어지면 더 큰 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협약 이행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협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이행 과정과 현장 변화를 점검할 계획이다. -
- ▲ 서강현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서연 기자
협력사의 미래 산업 전환을 위한 계열사 별 기술·교육·금융 지원도 확대한다.우선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SDV와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AI·소프트웨어,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관련 교육을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로봇 사업 확대에 맞춰 첨단 로봇 부품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 육성에 나선다.현대오토에버는 AI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현대케피코는 무상 특허 제공과 청년 인력 채용, 동반성장펀드 금리 개선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현대로템은 기술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현대위아는 수출입 인증을 통해 협력사의 해외 사업 확대를 돕는다. 현대제철은 동반성장펀드와 납품단가 연동제 교육을 운영하며 현대트랜시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서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라며 “공급망 전체가 건강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