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 19.6조전년 동기 대비 3.8조 원 큰 폭 증가주가 상승 힘입은 종목형 ELS 인기 원금지급형 파생결합사채(ELB·DLB) 수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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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및 파생결합사채 발행이 투자 심리 회복과 국내외 증시 반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파생결합증권(ELS·DLS)은 물론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ELB·DLB)에 대한 수요가 고르게 늘어나며 전체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크게 뛰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파생결합증권 및 사채 발행액은 총 19.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조 원(24.1%) 증가했다. 상환액 역시 발행액 증가와 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9조 원(62.2%) 급증한 20.6조 원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말 기준 발행 잔액은 상환 규모가 발행을 웃돌면서 전년 말 대비 1.6조 원 감소한 93.5조 원으로 집계됐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원금 비보장형인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6.7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원(17.5%) 늘었다. 특히 ELS의 경우 국내외 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 비중이 전년 동기 70.1%에서 78.7%로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테슬라(0.8조 원), 팔란티어(0.7조 원), 삼성전자(0.4조 원) 등 종목형 ELS도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홍콩 H지수(HSCEI)는 과거 손실 사태 여파로 발행 비중이 5.3% 수준에 머무르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ELB·DLB) 발행액은 12.9조 원으로 전년 대비 2.8조 원(27.7%) 증가했다. 안정 자산 선호 흐름 속에 ELB 상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ELB의 기초자산은 ELS와 달리 종목형이 5.1조 원으로 주를 이루었으며, DLB의 경우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발행이 5.1조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 수익률(연환산) 측면에서는 주식 기초 상품의 강세가 돋보였다. 1분기 중 상환된 파생결합증권(ELS·DLS)의 투자 수익률은 연 6.8%로 전년 동기(6.6%)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ELS가 연 8.3%, DLS가 연 4.5%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반면 파생결합사채(ELB·DLB)의 투자 수익률은 연 3.5%로 전년 동기(4.4%) 대비 감소했으며, ELB가 연 3.7%, DLB가 연 3.2%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투자 성향에 맞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며, 과거 수익 상환 실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기계적인 재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원금지급형으로 분류되는 파생결합사채 역시 발행인인 증권사의 신용으로 원금 지급을 약속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며 발행사의 건전성 지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생결합증권 및 사채 시장의 발행 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투자자에 대한 위험 고지 의무가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