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46개 그룹 총수 2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총수 46명 주식재산 29조 늘었지만…이재용·최태원 빼면 6조 감소최태원 176%·이재용 91% 급등…서정진·방시혁·김범수는 1조 넘게 증발1조 클럽 16명으로 줄어…"3분기 가격조정 가능성"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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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평가액이 올 2분기 29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두 사람에게 증가분이 집중된 영향이다. 이에 두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4명의 주식재산은 오히려 6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가운데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뿐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 보유한 지분(지분 50% 이상 보유 비상장사 한정)과 우선주까지 포함해 조사했으며, 평가액은 3월 31일과 6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조사 결과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104조4301억원에서 6월 말 133조6207억원으로 3개월 새 29조1906억 원(28%) 늘었다. 그러나 이재용 · 최태원 두 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44명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5조9716억원(8.6%) 줄었다.실제 조사 대상 46명 중 60.9%인 28명의 주식재산이 감소해, 전체 총수 주식재산 증가라는 겉모습과 달리 상승의 과실은 일부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176% 급증… 이재용은 28조 넘게 늘어2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었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3조9101억원에서 6월 말 10조8259억원으로 176.9% 뛰었다. 최 회장은 6월 말 기준 SK·SK텔레콤·SK스퀘어·SK디스커버리·SK케미칼 우선주·SK디스커버리 우선주 등 6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주식은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핵심은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인 SK 보통주 1297만5472주로, 이 종목 종가가 3월 말 30만1000원에서 6월 말 83만4000원으로 급등하면서 평가액도 3조9056억원에서 10조8215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6월 25일에는 SK 종가가 85만8000원까지 오르며 해당 종목 평가액이 한때 11조132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증가율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평가액이 3월 말 30조9414억원에서 6월 말 59조1878억원으로 91.3% 늘었다. 지난 6월 1일 처음 60조원대(61조5837억원)에 진입했고 6월 25일에는 64조3271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회장이 2분기에만 28조2463억원 늘며 압도적 1위였고 최태원 회장(6조9158억원↑)이 뒤를 이었다.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9713억원↑)·구광모 LG 회장(3862억원↑)·박정원 두산 회장(2799억원↑)·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2601억원↑)·정의선 현대차 회장(2350억원↑)·신동빈 롯데 회장(1186억원↑)·구자은 LS 회장(1177억원↑) 순으로 1000억원 이상 늘었다.반대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9322억원에서 2조5263억원으로 35.8% 줄었다. 하이브 주가가 3월 말 29만9000원에서 6월 말 19만2100원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조6403억원↓)·방시혁 의장(1조4058억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조1869억원↓)는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1조 원 넘게 감소한 3인으로 꼽혔다.◆ 주식재산 1조 클럽 16명… 최태원, 첫 10조 돌파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 이상 총수는 16명으로 3월 말보다 2명 줄었다. 1위는 이재용 회장(59조1878억원)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평가액이 16조2876억원에서 32조5363억원으로, 삼성물산 지분도 9조471억원에서 16조7202억원으로 각각 뛰며 순위를 지켰다.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조8944억원), 3위는 최태원 회장(10조8259억원)으로 두 사람 모두 10조원을 넘겼지만 서 회장은 12% 넘게 감소한 반면 최 회장은 176% 넘게 급증해 희비가 엇갈렸다. 최 회장이 분기 기준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어 4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7조7577억원), 5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조5523억원), 6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4조1917억원), 7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조6412억원), 8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7263억원), 9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5263억원), 10위 구광모 LG 회장(2조5185억원) 순이었다. 김범수 창업자는 올해 초 3위에서 1분기 5위, 2분기 7위로 밀려난 반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올 1월 초 24위에서 6월 말 16위(1조2019억 원)로 뛰어올랐다.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 총수는 아니지만 10조원을 넘긴 주요 주주도 있었다.홍라희 리움 명예관장(24조4193억원)·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3조4923억원)·이서현 삼성물산 사장(21조6393억원)이 20조원을 넘었고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10조3220억원으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9조4733억 원으로 10조 클럽에는 들지 못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인데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하락했다"며 "올 3분기 이후에는 상반기에 기업 실적보다 주가가 더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도 늘고 금리와 환율, 국제 정세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 주식시장의 등락 폭도 2분기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