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블랙아웃은 막자" 협상 타결"일반IPTV, 케이블TV 재송신료 갈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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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IPTV로 인천아시안게임을 볼 수 있게됐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인천아시안게임 실시간 중계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까지 시청할 수 있다. 

1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중계권을 가진 MBC와 IPTV 업계는 아시안게임 개막 몇 시간 전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MBC 관계자는 "어제와 달리 오늘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며 "지상파는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해, IPTV 업계는 모바일IPTV 활성화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한 결과"라고 밝혔다. 

IPTV 관계자는 "하루종일 아시안게임이 중계될텐데 블랙아웃되면 서로 부담되는 만큼 합의에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각 사업자들의 이윤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금액 적인 부분에서도 서로 가치가 있다는 부분에서 협의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모바일에서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모바일IPTV 이용자들과, 아프리카TV, 네이트, 지상파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 지상파DMB에서 아시안게임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협상은 타결은 큰 틀에서 모바일IPTV에서의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블랙아웃 시키는 것을 막는 선에서만 된 것으로 아직까지 양 측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IPTV업계는 앞으로의 국민 관심사 행사에 대한 지상파의 모바일IPTV에 대한 추가 재송신료를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반IPTV와 케이블TV 업계 간 재송신료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브라질 월드컵 당시부터 케이블TV와 IPTV 업계는 지상파가 요구하는 추가 재송신료에 대해 반대해왔다. 케이블TV는 여전히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특별 행사에 대한 추가 재송신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해도 TV에서 해당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지상파가 중계를 끊기는 어렵다. 

더불어 IPTV에서 지상파의 모바일IPTV에 대한 추가 재송신료 요구를 들어준 만큼 IPTV 재송신료 추가 협상에 대해 더 많은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로 IPTV는 재송신료 협상에서 불리하게 될 것"이라며 "지상파에서 요구하는 비용이 비싸지면 최악의 경우에는 소비자들에게 값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유료방송 관계자 또한 "한 번 지불한 만큼 다음 큰 스포츠 행사에서도 IPTV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