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신영 명동연세이비인후과 원장
    ▲ ⓒ유신영 명동연세이비인후과 원장

    [건강칼럼] 의사들조차도 극복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명과 회전성 어지럼증은 식습관의 개선 혹은 마음가짐의 평화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가 적잖다.


    최근 정밀 검사 후 메니에르씨 병으로 진단된 30대 남성의 경우 술, 밥보다 커피를 좋아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메니에르씨 치료엔 약물 치료에 더해 디 카페인 식이 조절이 필수다.


    병을 치료하다 보면 모든 질병은 크게 네 가지로 그 치료를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까지 몰라 예후가 좋지 않게 나오는 경우. 둘째는 병의 원인은 알지만 그 원인을 치료할 방법이 없는 경우. 셋째, 병의 원인도 알고 치료 방법도 아는데 환자가 이를 다양한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병의 원인도 알고 치료 방법도 알아 환자가 이를 받아들여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대게 이명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경우, 처음에는 세 번째에 해당됐다가 이후 네 번째로 바뀌어 치료가 잘 이루어지는 경우가 왕왕이다. 앞서 언급한 30대 메니에르씨 환자의 경우도 이에 해당됐지만 치료 과정에서 식습관을 고쳤기에 치료 예후가 좋을 수 있었다.


    이명은 외이도 입구부터 시작하여 최종 뇌까지 소리가 전달되는 청각 경로과정 어디서나 발생 가능한 질환이기에 정확한 부위를 찾고 그곳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되는 질환으로 결코 치료가 어려운 병이 아니다.

     

    특히 정확한 치료를 위해선 그전에 정확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청력 검사 뿐 아니라 이명의 주파수와 크기 등 이명의 특성을 분석하여 이를 청력의 주파수와 비교하면서 이명의 부위를 찾아내어 이명의 발생 부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여러 치료 방법들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이명을 악화 시키는 심리적인 요인들, 대표적으로 불안감 등을 상담을 통해 찾아내고 극복하도록 도와주면서 이명이라는 질환의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시켜야 한다. 이것이 특히 중요한 치료 군은 병을 나누는 분류 중 세 번째에 해당되는 경우다.

     

    '병의 원인도 알고 치료 방법도 아는데 환자가 이 치료방법을 여러 가지 이유로 거부하는 것', 이 부류는 적합한 치료 방법을 권해도 이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부족 등을 이유로 치료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명이 낫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이기에 그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이명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돕는 상담을 하는 것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이명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분 면면을 뵐 때마다 환자 각각에 맞는 치료를 제공키 위해 필자의 머리는 오늘도 바쁘디 바쁘게 돌아간다.

     

    명동연세이비인후과 귀클리닉 대표원장 유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