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NFC 방식, 별도 리더기 구입해야 사용 가능 루푸페이 자기장 이용 결제 시스템, 추가 비용 없어
  • ▲ ⓒ유투브 캡쳐(루프페이 홍보영상).
    ▲ ⓒ유투브 캡쳐(루프페이 홍보영상).


    삼성이 최근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하면서 애플과의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별도의 단말기 구매가 필요없는 시스템을 갖춘 루프페이를 인수한 삼성의 압승이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반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와 가장 큰 차이는 모든 신용카드 리더기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NFC(근거리무선통신) 전용 리더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지만, 루프페이는 이 같은 번거로움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

    루프페이는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에 신용카드 정보를 심어놓으면 자기장을 이용해 상점 내 결제기와 통신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별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빠르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상점 입장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애플페이는 상점, 즉 신용가드 가맹주에게 비용 부담을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NFC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맹주가 NFC 전용 리더기를 구입해야만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이 같은 이유 탓에 NFC 기술은 도입된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확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실제 미국 내 전체 상점 중 NFC 전용 리더기를 갖춘 곳의 비율은 5%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대다수 상점들이 추가 비용을 내면서까지 전용 리더기를 구입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의 NFC 방식도 좋은 기술이다. 애플보다 삼성이 먼저 이 기술을 도입한 걸로 안다"며 "다만, 카드 가맹주들이 전용 리더기로 교체하기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프페이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신용카드를 긁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마그네틱 방식 리더기와도 쉽게 호환할 수 있다"면서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 애플페이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루프페이 기술을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S6는 다음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