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속도 LTE대비 8배 빠른 600Mbps 시현 "내년 상반기 시범서비스도"
  • ▲ 버스정류장에서 KT 기가와이파이를 이용해 고객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KT
    ▲ 버스정류장에서 KT 기가와이파이를 이용해 고객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KT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삼성전자-퀄컴과 공동으로 이종 통신망인 LTE와 와이파이(WiFi)간 병합 기술인 LTE-WiFi Link Aggregation, 이른바 LTE-H(HetNet)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내년 상반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될 예정이다. 

LTE-H는 기존 LTE-A의 주파수 병합 기술인 Carrier Aggregation(CA)처럼 여러 개의 주파수 밴드를 묶는 방식을 넘어 서로 다른 통신망을 하나의 전송 기술로 묶는 Link Aggregation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향후 5G로 진화 시 4G와 5G 망의 융합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광대역 LTE 속도 150Mbps와 기가 WiFi 속도 450Mbps가 합쳐진 최고 600Mbps의 속도를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LTE-H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구현한 기존 LTE-와이파이간 병합 전송 방식들과 달리 세계 최초로 LTE 기지국에서 직접 WiFi 접속을 제어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전송 효율 및 사용자 편의성을 자랑한다.

  • ▲ KT가 MWC에서 삼성-퀄컴과 세계 최초로 선보일 LTE-H 기술 개념도.ⓒKT
    ▲ KT가 MWC에서 삼성-퀄컴과 세계 최초로 선보일 LTE-H 기술 개념도.ⓒKT

  • 특히 기지국이 사용자 단말과 WiFi AP간 신호 수신감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WiFi 접속 On-Off 기능을 제어함으로써 가입자들은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 기존 WiFi 사용시 불편했던 문제를 해결했다.

    KT는 자사 와이파이 망과 연계, 내년 상반기 내에 전국 인구 밀집 지역에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LTE-H 시범망을 구성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없으며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칩셋과 단말기를 퀄컴, 삼성전자가 각각 개발해야 가능하다. KT도 내년 쯤이면 LTE-H를 수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KT는 기존 LTE와 와이파이의 5GHz 주파수 대역간 병합(CA)이 가능한 LTE-U(Unlicensed 주파수)기술도 선보인다.

    KT는 삼성전자-퀄컴과 공동으로 LBT(Listen Before Talk) 방식을 적용해 와이파이와 공존이 가능하면서도 기존 LTE와 주파수 병합이 가능한 LTE-U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KT가 보유한 기존 WiFi망을 활용하는 동시에 LTE 속도도 높이는 기술을 확보해 가입자들은 광대역 LTE 150Mbps와 와이파이 주파수 300Mbps가 합쳐져 가입자들은 최대 4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KT는 세계 1위 와이파이 사업자로서 삼성전자, 퀄컴과 함께 5G 진화에 핵심이 될 LTE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의 무선통신 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무는 "LTE망 내에서의 병합을 넘어 LTE와 서로 다른 통신망간의 병합기술을 통해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운용 및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기술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써지 윌레네거 퀄컴 제품담당 부사장도 "2개의 다른 네크워크를 하나로 대용량 네트워크로 결합하는 이 기술을 통해 사업자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연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