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4X4 안테나 기술로 속도 600Mbps 시연기존 도로 위에 같은 크기 고가도로 설치 효과
  • ▲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기존 대비 기지국과 단말의 안테나 수를 2배 늘려 최대 600Mbps의 데이터 속도를 내는 ‘4X4 MIMO’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SK텔레콤
    ▲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기존 대비 기지국과 단말의 안테나 수를 2배 늘려 최대 600Mbps의 데이터 속도를 내는 ‘4X4 MIMO’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이 안테나 수를 2배 늘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2배 높이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현재 최고 속도인 300Mbps 보다 2배 빠른 600Mbps까지 가능하게 됐다. 

25일 SK텔레콤은 노키아(NOKIA)와 함께 기존 대비 2배 많은 안테나를 활용해 600Mbps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지국과 단말기간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로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도 다운로드 속도가 2배 높아진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파수 대역 폭을 넓히거나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Carrier Aggregation)를 이용해 주파수 대역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속도를 높였다. 즉,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의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한 것 같은 효과를 낸 것이다.

양사는 단일 광대역 LTE 주파수에서 4X4 MIMO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의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한 다음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CA) 방식으로 시연에 성공했다. 
 
600Mbps는 LTE 대비 8배 빠르며 국내에서 가장 빠른 300Mbps 속도의 3밴드 LTE-A보다 2배 빠르다. 

다만 아직 4개의 안테나를 가진 단말기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는 글로벌 통신 측정기기 전문업체 '에어로플렉스(Aeroflex)'의 단말 시뮬레이터를 활용했다. 

양사는 이번 기술은 3월에 개최될 'MWC 2015'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용화는 단말이나 네트워크 장비, 주파수 망 등 3박자가 맞아야 가능하다"면서 "5G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2018년까지는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지금보다 수 백배 이상 증가한 규모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초 다량 안테나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선행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로 콜라(Tero Kola) 노키아 LTE 제품관리총괄은 "데이터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2배로 높일 수 있는 4x4 MIMO 기술을 시연하게 되어 기쁘다"며 "SK 텔레콤과 함께 LTE-A 서비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높여줄 4X4 MIMO 시연 성공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제고시킬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