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여신비율 전년대비 0.39%포인트 낮춰증권·보험 없어도 카드사가 실적 견인 이끌어
  • 우리은행이 2015년 당기순이익 1조593억원을 달성하며 1년 전 부진을 완전히 털었다.

    4일 우리은행은 실적발표를 통해 2015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1조593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43.3% 증가한 것으로 1조 클럽에 재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으로 2192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치욕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광구 은행장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뒷문 잠그기가 주효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조선, 해운 등 경기만감업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014년도 2.10%에서 1.47%로 대폭 낮췄다.

    조선 4사를 제외할 경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3%, 연체율은 0.82%로 전년말 대비 각각 0.39%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NIM(카드 포함)도 1.85%로 전분기 대비 0.04% 상승해 수익성 중심의 균형적인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의 꾸준한 증가를 통한 수익성 회복이 독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고 자산 건전성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별 2015년도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1169억원, 우리종합금융 104억원 등을 실현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은행이 1조 클럽에 재진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계열사별로 당기순이익을 따져봤을 때 우리은행은 지난해 9348억원의 이익을 실현해 1조원에는 조금 못미친다. 하지만 우리카드 덕분에 1조원을 조금 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단 얘기다.

    우리카드는 올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 9%를 달성 중이다. 시장지배력은 높아졌지만 연체율은 1.63%에서 1.54%로 하락해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