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시장에서 대형사 쏠림현상은 점점 더 심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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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융감독원, 각 사
    ▲ ⓒ금융감독원, 각 사

     

    올해 10명 중 8명이 빅(Big)4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자동차보험 전체 매출액은 5조28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7971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빅4 손보사에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 가운데 매출액 1위는 삼성화재로 매출액 1조5698억원, 시장점유율 29.7%를 차지해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대부분 삼성화재의 MS(시장점유율)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화재의 보험가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시장의 경우 삼성생명이 타사들보다 앞서 시작했기에 편리한 가입과 브랜드 인지도가 고객 선호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9708억원(MS:18.4%), 9680억원(MS:18.3%)으로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의 경우 6632억원(MS:12.6%)로 4위를 기록했다.

    빅4손보사에 시장점유율은 ▲2010년 68.7% ▲2011년 71.3% ▲2012년 71.6% ▲2013년 72.8% ▲2014년 74.3% ▲2015년 77.4%로 매년 증가한 결과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들의 점유율은 2010년 말 19.3%에서 점차 감소해 2015년 말에는 15.7%에 불과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11월에 출범한 ‘보험다모아’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채널 비중이 확대됐다. 빅4손보사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에 이어 가격경쟁력까지 생기게 되어 자동차보험 쏠림현상이 가팔라졌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도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대형사 쏠림현상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