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고질적 문제 '흡입력-배터리' 성능 큰 폭 개선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혁신-편의성 기반 점유율 상승"
  • ▲ 코드제로 2대를 이용해 33층 빌딩을 등반하고 있는 암벽등반가 모습. ⓒLG전자
    ▲ 코드제로 2대를 이용해 33층 빌딩을 등반하고 있는 암벽등반가 모습. ⓒLG전자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코드제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세탁기에 사용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무선청소기의 흡입력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제품 경쟁력도 한층 확대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4년 9월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를 처음 선보인 LG전자는 무선청소기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코드제로 청소기는 출시 2년 만에 LG전자 청소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빠르게 유선청소기를 대체하고 있다. 코드제로 핸디스틱의 경우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코드제로 청소기가 이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데에는 LG전자가 무선청소기의 고질적 문제인 흡입력과 배터리 성능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세탁기에 사용되는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기술을 스마트 인버터 모터에 적용해 무선 제품 중 최고 수준인 200W 흡입력을 구현했다. 더불어 적은 전력으로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를 독자 개발해 청소기에 탑재했다.

    최근 LG전자는 1분에 최대 10만7000번 회전하는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개발해 신형 코드제로 청소기에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500원짜리 동전을 거뜬히 빨아들일 수 있는 세계 최고 흡입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터 보다 크기와 무게를 각각 60%, 49% 줄였다. 

    더불어 LG전자는 배터리 업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사용에 불편이 없을 정도의 충분한 가동 시간을 확보했다. 약 80V의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이 내장된 코드제로 싸이킹은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 최대 20분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흡입 키트와 청소기를 어깨에 맬 수 있는 액세서리 제품군을 선보이는 등 청소기 액세서리 사업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G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무선 청소기는 로보킹, 싸이킹, 핸디스틱, 침구킹 등으로 모델수는 37개에 달한다"며 "혁신적 성능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으로 중무장한 코드제로 시리즈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치로만 봤을 땐 유선 청소기 흡입력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지만, 실사용에선 그 정도의 차이가 나는 정도는 아니다"며 "무선청소기를 이용해 33층 빌딩을 등반한 이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500원짜리 동전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광고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