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개인비리에 대해 집중 조사 예정
  • ▲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연합뉴스
    ▲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연합뉴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핵심인물을 소환하면서, 부실경영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오전 9시30분경 서울고등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남 전 사장은 측근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대답만 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재임기간 6년 동안 대학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축가 이창하(60)씨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검찰은 남 전 사장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는 남 전 사장 재임기간 6년 동안 빚어진 개인 비리에 집중될 것"이라며 "당시 분식회계 등 기업비리 의혹은 아직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