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라이프생명은 생명보험사 22곳 가운데 4개월간 전속 설계사 1인당 생산성(매출 기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계사 매출은 고객이 설계사를 통해 신규 보험계약을 맺고 보험사에 낸 첫 보험료(초회보험료)를 말한다.

    1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설계사 채널이 있는 22개 생보사의 설계사 수(교차설계사 포함)는 총 12만8천509명, 설계사 채널을 통해 들어온 초회보험료는 7천99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설계사 1인당 평균 생산성은 620만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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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설계사 수는 2천222명(1.7%) 줄고 초회보험료는 1368억원(14.6%) 감소한 수치다.

    생보사 가운데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라이프로 4개월간 1450만원을 거뒀다. 업계 평균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업계 빅3 중 한 곳인 한화생명은 1150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NH농협생명 1040만원, ING생명 940만원 순이다. 업계 '빅3'에 포함되는 교보생명은 920만원을 기록했고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은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그런가하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은 400만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설계사 수가 작년 같은 기간 844명(49.9%) 늘어난 가운데 초회보험료는 61.8% 증가하면서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올해 양한방건강보험을 출시하는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며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설계사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 점도 생산성이 높아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계인 PCA생명은 설계사 1인당 60만원을 벌어들여 최하위에 랭크됐다. 에이스생명은 80만원, 하나생명은 110만원, 동부생명은 14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2개 생보사 중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진 곳은 8곳에 불과했다. 현대라이프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라이나생명, DGB생명, AIA생명 등이다.

    동양생명은 특히 작년 4개월간 350만원을 벌어들인 것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저해지환급형 상품 및 간편심사보험 등 트렌트를 반영한 신상품을 출시한 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비해 하나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동부생명, 신한생명 등 4곳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생산성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작년 4개월간 740만원에서 올해 4개월에는 400만원으로 46%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설계사 수가 3만3502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지만 초회보험료는 1352억원으로 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2458억원), 교보생명(1669억원)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에는 연금 관련 일시납 판매 규모가 커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다"며 "올해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부담 등으로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었고 이로인해 설계사 초회보험료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