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그린카 심야 대여 건수 급증더위 피해 그린카 찾는 '올빼미족'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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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도 연일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가 '열대야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기료 걱정에 에어컨은 켜기 두렵고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찜통 같은 집안 공기가 답답한 이들이 그린카를 대여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그린카에 따르면 열대야가 지속됐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그린카 심야(20시~03시) 대여 건수를 분석해본 결과, 전년 대비 11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열대야 기간 1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20% 신장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그린카 전체 대여 건수 대비 심야 건수 비중은 35%에 달한다.

    그린카는 더위로 잠 못 드는 '올빼미족'이 그린카를 피서지로 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카 관계자는 "심야시간 더워서 집에 있기는 싫고 시원한 곳을 찾는 분들이 그린카를 찾는 것 같다"며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카가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심야 시간에 그린카를 자주 이용한다는 성준섭(29) 씨는 "요즘 심야 시간에 여자친구와 차를 빌려 드라이브를 자주한다"며 "더운 집보다는 차를 빌려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심야 시간에 도로를 달리다보면 카페 등에서 느낄 수 없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심야시간 대폭 할인된 요금을 적용한 것도 그린카 이용객들이 모이는 이유다. 그린카는 당일 저녁부터 아침 9시까지 출퇴근 시간에 경제적으로 그린카를 이용할 수 있는 특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시간대별로 출퇴근요금A, 출퇴근요금B, 출퇴근요금C, 출퇴근요금D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출퇴근요금D의 경우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 기존가(8만3000원)보다 82% 할인된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더위를 식히러 나선 사람들의 발길이 늦은 밤까지 이어지자 그린카는 이들을 위한 특별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린카 관계자는 "5시간에 4000원 이벤트 등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심야 시간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는 이용회원이 차가 필요할 때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지정된 전국의 그린존(차고지)에서 차량예약 후 사용, 반납이 가능한 24시간 무인서비스제공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