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 전기차용 OE 공급한국타이어, 테슬라 OE 공급 확정시 판세 뒤집어져
  • ▲ '앙프랑 에코'ⓒ한국타이어
    ▲ '앙프랑 에코'ⓒ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포드의 전기차 '씨맥스 에너지'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키로 하면서 국내 타이어 3사의 전기차 파트너십 윤곽이 드러났다. 현재 전기차 OE 시장에서 3사 모두 비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테슬라 OE 공급여부가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13년 4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을 론칭해 르노삼성 Z.E.에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엔블루 EV'를 기아차 쏘울에 납품하고 있다. 그 동안 전기차 OE 대열에 들지 못했던 한국타이어까지 지난 6일 포드의 전기차 '씨맥스 에너지'에 '앙프랑 에코'를 공급하게 됐다.


    업계에선 전기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데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 OE 공급과 같은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가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용 타이어 OE 공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향후 전기자 신차 생산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순수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전기차 판매량이 2020년 636만대로 성장해 전체 신차 생산량의 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로선 전기차 OE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차 특화 타이어의 우수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얼마큼 인지도가 높고 좋은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테슬라 '모델3' OE 공급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볼륨 모델이 될 '모델3'에 탑재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타이어가 테슬라 모델3의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이 되면 그 상징성을 통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 3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계약 4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닛산 리프의 지난 7년간 판매량(23만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테슬라와의 OE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는 단계"라며 "다만 "전기차 수요 확대에 발 맞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