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3년간 사회공헌 비용 대폭 줄어…고객 이익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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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들이 지난 3년 동안 현금 배당액은 대폭 늘린 반면 사회공헌 지출액은 지속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권 대표로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은행권 현금배당 대비 사회공헌비용이 저조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박찬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3년간 현금배당액 추이를 살펴본 결과 총 6억 328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 5508억원에 그쳤다.

    은행들의 3년 동안의 현금배당액을 살펴보면 2013년 1조 2979억원에 불과했던 금액이 2014년 2조6419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뒤 2015년에는 2조 38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3년 5886억원, 2014년 5012억원으로 감소하더니 2015년에는 451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지출금액도 1080억원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의 지난 3년간 사회공헌 지출현황을 보면 2013년 647억, 2014년 579억원으로 줄더니 2015년에는 535억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올해 국민은행이 6월까지 집행한 사회공헌 비용은 82억원에 불과한데 하반기에 사회공헌을 얼마나 진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상태에서 현금배당은 늘고 있는데 사회공헌은 줄어들고 있다"며 "주식투자자들만 이익을 챙기는게 아니라 은행 존립기반을 만드는 국민들에게도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은행들이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정수 KB금융 전무는 "사회공헌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