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삼성전자 C랩 '출사표'…기발한 아이디어로 관심 집중

[라스베이거스(미국)=윤진우 기자]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이 기발한 아이디어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선보이며 전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2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도입한 삼성전자는 2015년 8월부터 창의적 기업문화 확산과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하기 위한 스타트업 기업 설립 제도 'C랩 스핀오프'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공모전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 후 약 1년 간 인큐베이팅을 거쳐 분사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분사한 스타트업은 20개에 달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C랩은 전세계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 CES에도 참가하게 됐다. 이놈들연구소·웰트·링크 등 3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C랩에서 활동중인 3개 과제,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진행중인 5개 회사 등 8개 업체가 전시에 나섰다.

먼저 C랩에서 활동중인 과제들은 IT와 키즈, 뷰티 등 실생활 접목형 과제가 주를 이뤘다.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IoT 디바이스 '태그플러스' ▲피부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하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 스킨' ▲피부를 측정해 문제점을 예방해 주는 휴대용 피부 측정기기 '루미니'가 관람객을 맞았다.

태그플러스는 버튼 타입의 IoT 디바이스로 직관적인 인터랙션을 통해 장난감,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한다. 에스스킨은  피부의 수분 함유량과 홍반, 멜라닌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홈케어 솔루션으로 고특정 파장의 LED 빛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루미니는 피부 속 문제점을 알려주는 휴대용 기기로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기를 통해 여드름, 기미, 주름, 피지 등 피부 문제를 사전에 예고한다. 

C랩 인큐베이팅을 통해 스핀오프한 기업들도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노린다. ▲메모나 정보를 점착 메모지에 인쇄하는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 ▲센서모듈을 통해 어쿠스틱 악기 연습을 도와주는 튜터 솔루션 '잼이지'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커버 액세서리 '모픽' ▲헬멧 사용자를 위한 핸즈프리 기기 '아날로그플러스'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패션벨트 '웰트'가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손가락을 귀에 대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시곗줄 Sgnl(시그널)을 개발한 이놈들연구소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제품 알리기에 집중했다.

미국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Samsung NEXT에 참가하는 과제들도 첫 선을 보였다. ▲물 사용량 모니터링 IoT 솔루션 'Lotik' ▲모바일을 이용한 Smart Lock 솔루션 'UniKey' ▲자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VR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 'Baobab Studios' ▲생체신호(HR) 기반 스트레스·건강 관리 솔루션 'BioBeats' ▲분산 네트워크 기반의 산업용 통합 IoT 솔루션 'Filament'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소스 플랫폼 'Mapzen' ▲팟캐스트 등 Spoken 컨텐츠 큐레이션, 개인화 솔루션 'Otto Radio' ▲모바일 딥링크, In-app 컨텐츠 검색 솔루션 'Branch' ▲클라우드 가상 플랫폼 기반 게임 솔루션 'LiquidSky Software'가 참가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개막 첫 날 방문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글로벌 업체들과의 미팅도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