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시대 선언…IoT 연결성 강화LG전자, 폼 팩터 차별화…로봇 사업 적극 추진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 제시…자율주행 선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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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윤진우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가 혁신 제품과 미래 기술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이 5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5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CES 2017은 150개국 18만명의 관람객과 38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이번 CES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통 가전에서부터 IoT 기반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전시 주제는 ▲3D프린팅 ▲헬스 ▲스포츠 테크 ▲웨어러블 ▲게임·가상 현실 ▲로보틱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홈 ▲뷰티 및 베이비 테크 ▲자율주행차 ▲드론 ▲전자상거래 ▲수면 기술 등 25개로 1년새 5개가 늘어났다.참가업체 중에는 미국이 1733개로 가장 많고 중국(1313개), 한국(143개), 영국(53개), 독일(39개)등이 뒤를 이었다.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코웨이, 바디프랜드, 유진로봇 등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카를 앞세워 CES 주인공으로서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는 QLED TV와 세탁 문화를 선도할 플렉스워시·플렉스드라이, IoT 기반 스마트홈의 중심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을 전시했다.삼성전자는 메탈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8형과 75형 삼성 QLED TV를 공개하며 'QLED' 시대를 선언했다.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QLED는 완벽한 컬러 볼륨과 표현이 특징이다. 플렉스워시·플렉스드라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기·건조기로 세탁 문화의 혁신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미래기술에 대한 향후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IoT, 가상현실,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 오픈 API를 연동하는 통합 앱을 통해 IoT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를 집중 육성 중인 LG전자는 벽걸이형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새로운 폼 팩터 차별화에 집중했다. LG전자가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2.57mm의 얇은 두께와 완벽에 가까운 화질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이 탑재된 3세대 슈퍼 울트라 HD TV도 함께 선보이며 T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LG전자는 OS를 생활가전에 처음으로 적용한 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스마트홈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섰다. LG 스마트 냉장고는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알렉사와의 연동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음성인식 기능을 자랑한다.여기에 2003년부터 시작한 로봇 청소기 사업을 통해 확보한 딥러닝, 자율주행, 제어, IoT 기술 등을 앞세워 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LG전자는 가정용 허브 로봇, 공항 안내 로봇, 공항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을 선보이며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과 미래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을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으로 제시하며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510㎡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웨어러블 로봇도 함께 전시했다. 또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를 이용한 주·야간 자율주행 시승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스마트카, 그린카, 부품존으로 전시공간을 나눠 미래자동차 기술과 친환경 부품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