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지주사 전환, M&A 등 차질 불가피"

이재용 부회장 특검 출석…"경영공백 어쩌나"

'표적-프레임 수사' 우려, 반재벌 정서 부추기는 '언론플레이' 비난
"외신, '피의자' 소환 집중 보도…경영차질 상세 분석 잇따라"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1.12 1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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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며 재계 1위 삼성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됐다. 외신들은 삼성의 승계구도 변화와 경영 차질을 집중 보도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일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및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무거운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로 들어선 이 부회장은 "이번일로 제가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착찹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이 특검 소환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환 조사와 국회 특위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피의자 신분은 아니었다. 참고인 조사를 생략한 채 피의자로 특검 조사를 받으며 표적수사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검토했던 제3자 뇌물죄와 함께 직접 뇌물죄도 함께 확인된다.

특검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며 삼성과 재계는 당혹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두 차례 고강도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는 과도한 처사라는 불만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재계 총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며 반재벌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영장 청구를 운운하는 건 명백한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억울함을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합병의 당위성과 승마 지원의 무관함을 밝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이 부회장이 특검 소환에 출석하며 삼성의 경영공백은 확대됐다. 사업재편, 지주사 전환, M&A 등 굵직한 현안이 산재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는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한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을 집중 보도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삼성의 승계구도 변화와 경영 차질을 상세히 분석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파이낸션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삼성의 성장 낙관론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지목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전망도 어두워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이 부회장에 대한 당국의 관심은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을 승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며 "삼성과 다른 재벌 기업이 정치적 대가를 기대하고 최순실에게 뇌물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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