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종이영수증 대체 모바일영수증 발급 시스템 운영
종이영수증 70% 줄이면 승용차 600대분 온실가스 감축 효과

  •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점포를 시작으로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다.

    이마트는 성수동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이번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환경 및 소비자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마트는 그동안 결제 시 자동으로 발행되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키로 했다. 친환경 매장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로 운영되는 점포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토이 킹덤 등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들과 스타벅스다.

    신세계그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적용 가능한 모든 계열사로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쓱페이(SSG PAY)를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이마트앱과 연계한 모바일 영수증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종이 영수증을 대체할 모바일 영수증 발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대상자는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 중 이마트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이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앱 사용자에 한정으로 진행된다.

    발행된 모바일 영수증은 교환, 환불 등에 있어 기존의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증빙 용도 등 상황에 따라 종이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만족센터에서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계산대와 고객만족센터, 매장 곳곳에 안내 고지물을 게시할 예정이다. 2월 8일까지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마트 앱을 통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캠페인 조기 확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이 환경부와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선 이유는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 효과가 크고, 소비자가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실천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2009년 이마트가 시작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 효과로 연간 비닐 쇼핑백 1억5000여 만장을 줄었으며, 이에 따라 연간 약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 역시 이와 유사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원에 달한다.

    종이 영수증을 발행하는 국내 모든 매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연간 약 310억 건, 발행비용만 해도 2500억원 이르는 것으로 이마트는 추산하고 있다.
  • ▲ 이마트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 관련 친환경 기대 효과 ⓒ이마트
    ▲ 이마트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 관련 친환경 기대 효과 ⓒ이마트

    문제는 종이영수증 중 60%가 발행되자마자 버려진다는 점이다. 이마트에서만 연간 6억원 어치의 종이가 버려지고 있다.

    이마트 이용 고객 중 72%가량이 계산 시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한다.  이 고객들이 모두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할 경우 이마트에서만 연간 7억원 상당의 종이가 절감된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생각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위치에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먼저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 공감을 끌어내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형마트의 친환경 소비로 완전히 정착된 것처럼 이번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역시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