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약속 지킨'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지난해 하나카드 당기순이익 전년比 647% 급증
옛 외환·하나카드 인사체계 통합 '성과'

이효정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2.15 16: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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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하나카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난해 취임 당시 약속했던 고객 확대와 회사내 화학적 통합 등을 이끌어 호평을 얻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취임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는 다음달이면 취임 1년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는 보통 2년이지만 정 대표의 경우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1년의 임기를 채운 후 하나카드 대표로 옮겨와 다음달 임기 종료와 함께 재신임 여부를 묻게 된다.

우선 전문경영인의 재신임을 묻기 위한 첫번째 잣대라 할 수 있는 그의 경영성적표는 합격점에 들었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대비 647% 급증하면서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두번째로 이익을 많이 내는 하나금융투자(866억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내부 고객을 겨냥한 '1Q(원큐)카드'시리즈 발급 규모가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영업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나금융그룹 집계 기준 하나카드의 일시불, 할부 매출액은 지난해 각각 47조원, 5조원 규모로 각각 전년보다 6.2%, 7.5% 증가했다.

여기에 비용 절감까지 이어지면서 정 대표는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보통 영업 실적 개선은 각종 비용 증가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하나카드의 경우 전임 대표인 정해붕 사장 시절 추진된 전산통합·희망퇴직 비용 등과 같은 일회성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일반관리비가 크게 줄었다.

하나카드의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3045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감소했다.

정수진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취임 당시 공표했던 약속들을 하나 둘 실행에 옮겼다.

대표적인 예가 옛 외환카드와 하나카드 노동조합의 인사체계 통합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취임사에서 5가지 약속 중 하나로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통한 열정과 혁신의 기업문화 완성'을 언급하면서 인사 체계 통합을 약속했고 이를 이뤄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노조 인사 체계 통합으로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올해 자사의 영업 방식을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고객 만족도를 높여 시장 저변을 높이겠다'는 약속은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의 주역인 '1Q(원큐)카드'시리즈로 나타났다. 이 시리즈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 제도인 '하나멤버스'와 결합해 신규 고객 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고객을 하나카드로 끌어들이는데 일조했다.

콜센터의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은 민원건수 감소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민원건수는 총 792건으로 2015년 1867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정 대표는 취임 당시의 약속을 실천하면서 경영실적 개선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아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결정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하나카드가 짧은 기간 화학적 통합을 통한 조직안정과 월등한 경영실적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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