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띤 증권시장에 엇갈린 전망도 주목해야

H지수 1만선 돌파…조심스레 살아나는 ELS 투자시장

H지수 ELS 미상환잔액 감소세 뚜렷…발행 증권사·투자자들도 숨통 트여
2년 밴드 하단 7500·상단 1만5000 '롤러코스터'…"여전히 투자 신중해야"

정성훈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2.17 0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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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DB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부활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월별 미상환 잔액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 37조원을 넘었던 H지수 ELS 미상환잔액은 하반기 이후 서서히 내림세로 전환해 지난해 8월 처음으로 35조원대 아래(33조9184억원)로 내려왔고, 이달 16일 현재 30조9772억원으로 줄었다.


업계는 지난 1만1000~1만4000선에서 H지수가 움직였던 지난 2015년에서 지난해 초에 설정됐던 ELS상품에 묶였던 자금이 상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5년 2월 16일 1만1934.57을 기록했던 H지수는 그해 상반기까지 1만4000선을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이다 9월 1만선이 붕괴된 9103.22까지 폭락했다.


지난해 2월 다시 급락세를 연출하며 75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H지수는 1년 전인 2월 16일 8028.34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하반기들어 낙폭을 서서히 만회해 가면서 이달 9일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만선을 넘어섰고, 전일 1만477.22로 마감했다.


이처럼 최근 2년 동안 급등락을 반복한 H지수가 최근 다시 눈에 띄는 오름세를 기록함에 따라 상환되는 ELS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발행했던 증권사들도 숨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말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이 7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던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올해 1월 들어 6조원대로 물량부담을 일부 해소하며 현재 6조4453억원의 미상환 잔액을 보유 중이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H지수 ELS 미상환잔액이 4조2478억원이었지만 지금은 3조7507억원으로 12%가량 낮췄다.


투자자들 역시 미소를 되찾고 있다.


지난 2015년 상반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올들어 H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 조기상환이 예정된 ELS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수익률을 보장받게 됐다.


이에 따라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H지수 ELS 발행규모는 지난해 2월 1198억원에서 올해 1월 6366억원으로 1년 새 크게 증가했다.


특히 조기상환된 금액은 다시 ELS에 재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ELS 시장 전반적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H지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2년 사이 최고 1만5000선에서 최저 7500선까지 말 그대로 '반타작' 장세가 확인된 만큼 고점 매수 후 저점 추락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증시 자금유출이 진행될 수 있고,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어 H지수에 대한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사 관계자는 "H지수에 대한 폭락을 이미 학습함에 따라 증권사들도 이에 대비한 ELS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며 "당국 차원에서도 H지수를 여전히 경계하고 있는 만큼 판매 창구(증권사) 역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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