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시장, 전년 대비 28% 성장ADAS 및 다양한 아이템 도입 등 차별화
  • ▲ 티볼리 에어.ⓒ쌍용자동차
    ▲ 티볼리 에어.ⓒ쌍용자동차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총 11만621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최근 3년간을 놓고보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무려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쌍용차의 티볼리 브랜드(티볼리, 티볼리 에어)가 연달아 '히트'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의 원동력이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차의 '티볼리 브랜드'는 국내에서 총 5만693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점유율 54.3%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니로'가 지난해 출시 이후 선전했지만 1만8710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5년 티볼리와 경쟁하던 르노삼성의 'QM3'는 1만5301대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내수 기준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각각 3만7540대, 1만9395대씩 팔렸다. 올 1월에도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각각 2488대, 1363대가 판매되며 59.7%의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1436대로 점유율 22.3%를 달성했지만 티볼리와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졌다.

티볼리 브랜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결은 '가성비'는 물론 가솔린, 디젤, 사륜구동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 티볼리 ADAS.ⓒ쌍용자동차
    ▲ 티볼리 ADAS.ⓒ쌍용자동차


    티볼리는 동급 최초로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 기술(ADAS)을 도입했다. 전방 차량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리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을 비롯해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이 탑재됐다.

    또 조명이 부족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상향등을 비추다가 맞은편 차량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정해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보호하는 스마트하이빔(HBA)도 지원한다.

    반면 니로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과 스마트하이빔이 지원되지 않는다. 트랙스도 긴급제동보조시스템과 차선유지보조시스템 및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이 없다.

    안전에 중점을 둔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1등급을 차지하기도 했다.



  • ▲ 티볼리 인테리어 블랙.ⓒ쌍용자동차
    ▲ 티볼리 인테리어 블랙.ⓒ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유니크한 아이템들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Six-Color Cluster)를 적용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클러스터(계기판)를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우, 화이트, 블랙 등 6가지 컬러로 선택할 수 있다. 클러스터 조명을 완전 소등할 수 있는 풀 오프(Full-off) 기능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 밖에도 스포츠카에 활용되는 '스포티 디컷'(sporty D-cut) 스티어링 휠'을 동급 최초로 채택했다. 디컷 스티어링 휠은 하단을 수평 처리해 스포티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티볼리 에어에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이상적인 그립감을 선사한다.

    차량의 콘셉트 및 특성에 맞춰 다양한 내외관 컬러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티볼리 익스테리어 컬러는 7가지의 1톤(Tone) 컬러와 5가지의 2톤이 있다. 1톤 컬러는 그랜드 화이트와 사일런트 실버, 테크노 그레이, 플라밍 레드, 댄디 블루, 재즈 브라운, 스페이스 블랙 등이 있다. 2톤 컬러는 플라밍 레드(루프 블랙), 댄디 블루(흰색 루프), 그랜드 화이트(루프 블랙), 사일런트 실버(블랙 루프), 스페이스 블랙(루프 흰색) 등 5가지다.

    이 같은 다양한 아이템들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 당시 여성 고객 비중이 3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0%를 넘어서며 여심 공략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신기록 경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3조628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0억원, 581억원으로 9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2017년형 티볼리 가격은 최소 1651만원부터 최대 2346만원이다. 2017년형 티볼리 에어는 2128만원부터 최대 2501만원선이다.

  • ▲ 티볼리 플라밍 레드.ⓒ쌍용자동차
    ▲ 티볼리 플라밍 레드.ⓒ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