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텔-컨벤션' 등 인프라 높이 평가…2018년까지 유치권 확보경쟁입찰 방식수년 단위 차기 개최 도시 결정…"2019년 IT 강국 '한국' 개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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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 2017'이 열리는 가운데, 본 행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WC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알할 수 있는 행사로, 글로벌 업체들의 참석과 관심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2시간 가량의 이동 시간 및 경비가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바르셀로나가 2018년까지 행사 유치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열리는 차기 도시의 경우 입찰을 통해 결정되는 만큼 IT 강국인 대한민국 개최도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바르셀로나의 대형 국제행사를 치뤄낸 경험과 풍부한 교통, 숙박 인프라, 넓은 전시장과 온화한 기후, 유서 깊은 문화유산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만약 개최를 희망할 경우 이를 고려해야 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4차 산업 혁명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ICT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MWC 참가 희망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바로셀로나까지 비행기로 12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하루 50만원이 넘는 숙박비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GSMA의 '스페인 바로셀로나 사랑'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초 프랑스 칸에서 1987년부터 2005년까지 MWC가 열렸지만, 전시회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칸의 숙박 수요가 부족하다고 판단, 2006년부터 바르셀로나를 행사 장소를 낙점했다.

    특히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를 치뤄 낸 경험과 온화한 날씨, 그리고 유럽의 고풍적 문화유산이 많다는 점도 선택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행사를 열려면 전시장 주변에 호텔도 여러 곳 있어야 하고 컨벤션센터도 충분히 확보가 돼야 한다"면서 "스페인은 선진국 중 이 같은 여건을 갖추면서도 비용이 합리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GSMA는 전시회 개최 장소에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고 있고, 전시회 규모가 커질 경우 자유롭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국내에서도 MWC 행사가 개최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GSMA는 이번 'MWC 2017' 행사에 2200여개 기업, 200여개 국가, 10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