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단·무장애·철통보안 3원칙으로 24시간 보안관제IT조직내 신기술혁신팀 신설…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
  • ▲ 농협은행 한정열 IT부문 부행장. ⓒ뉴데일리DB
    ▲ 농협은행 한정열 IT부문 부행장. ⓒ뉴데일리DB

    "의왕 통합IT센터는 사람으로 치면 '뇌' 같은 곳이다"

본지 기자가 만난 NH농협은행 한정열 정보기술(IT) 부문 부행장은 IT센터를 이같이 말했다.

IT센터는 농협은행의 전산 뿐만 아니라 상호금융(농축협), 하나로마트·클럽 등 경제IT 유통 분야, NH농협카드, 인터넷뱅킹 등 농협의 전산시스템을 총관리하고 있었다.

한정열 부행장은 "IT센터는 무중단, 무장애, 철통보안 3원칙으로 365일 24시간 보안관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5단계 물리적 보안체계를 구축해 통합적으로 위험을 감시하는 다중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상호금융 전산시스템 분리와 함께 전국 영업점도 업무망-인터넷망을 분리해 해킹 등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며 "전산장애 예방을 위해 프로그램 및 시스템에 대한 상시점검체계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기존에는 보안에 문제가 발생하면 농협 전산 전체가 올스톱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전산시스템 이중화로 시스템 하나가 꺼질 시 나머지 하나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본지 기자가 방문한 의왕 통합IT센터의 보안은 철저하다 못해 빈틈없는 분위기를 풍겼다.

한정열 부행장과 IT 전 직원들은 다 함께 보안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IT센터는 크게 사무동과 전산동으로 나뉘어 업무를 이뤘다. 전산실에 들어가기 위해선 출입카드를 찍은 후 정맥인식까지 이중으로 철저했다.

  • ▲ 농협은행 한정열 IT부문 부행장. ⓒ뉴데일리DB
    ▲ 농협은행 한정열 IT부문 부행장. ⓒ뉴데일리DB

    농협 전산센터는 비밀번호 및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처리시스템도 발 빠르게 구축했다. 

  • 한정열 부행장은 "농협은 고객원장을 전부 암호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지도에 시기를 앞당겨 지난 1월 마무리했다"며 "보안유출 및 해킹사건으로 한때 시끄러웠던 만큼 이번에는 고객원장이 밖으로 유출돼도 쓸모없는 정보가 되도록 만들었다"이라고 말했다.

    암호화 대상은 고객원장 뿐만 아니라 각종 로그원장 및 데이터파일에도 적용해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보호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통합IT센터는 막강한 보안체계를 자랑할 만큼 탄탄한 시스템을 갖췄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통합IT센터 이전 및 IT전환 추진 일정을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IT신기술 연구 활동 강화를 위해 IT조직 내 신기술혁신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기술혁신팀은 금융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팀으로서 팀장 및 책임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 ▲ 농협은행 한정열 IT부문 부행장. ⓒ뉴데일리DB

  • 한정열 부행장은 통합IT센터 구축과 기존 시스템 이전 및 2개의 신전산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정열 부행장은 "통합IT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기존 양재전산센터에 있는 장비를 모두 이전해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공의 기쁨도 잠시 최첨단 시설과 선진화된 전산설비의 집합체인 IT센터를 기반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IT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상황에서 보안 문제 제로화를 이뤄내고 싶다"고 IT 부문 총괄 담당자로서의 생각을 전했다.

    농협은행은 의왕센터를 주센터로, 백업센터인 안성센터를 재해복구센터로 구성해 안정적인 IT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오는 8월말까지 모든 장비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IT신기술과 비즈니스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한정열 부행장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인터넷은행도 출범하는 만큼 올원뱅크 등 핀테크 부분 고도화에 집중해 스마트금융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니즈의 정확한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산센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진 만큼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미래형 농협IT가 되기 위해 무장애 온라인 시스템 운영과 선진화된 금융서비스를 널리 펼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