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관련 정치테마주 급등, 투자 주의 필요
  •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됐다. 이에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 상승한 2097.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탄핵 인용이 발표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전환하고 개인투자자도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단, 주식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과 함께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테마주가 급등, 이에 대한 투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 관련주인 SG충방은 29.9% 상한가를 기록했고 백금T&A도 16% 이상 상승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DSR은 1.39% 소폭 상승한 1만4600원을 기록했다.

    유승민 의원 관련주인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6~10% 이상 올랐다.

    반면 황교안 국무총리 관련주인 국일신동(-9.7%), 인터엠(-11.2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에 2% 이상 상승했고 롯데케미칼, 하나금융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POSCO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발 사드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 1%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LG화학, LG디스플레이도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항저우 지역의 화장품 공장 영업정지 소식에 1%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하면서 200만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코스닥 지수는 6.13포인트 상승한 612.26포인트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업데이트 기대감에 5%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SK머티리얼즈, 카카오, 바이로메드, 웹젠, CJ E&M 등도 2~4%대로 올랐다.

    이밖에도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바이오기업 라이프리버가 바이오인공간 임상 2상A를 종료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맞춤 효소 개발업체인 제노포커스는 레티놀 생산 기대감에 힘입어 3% 이상 상승했다.

    국내 3위의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