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더블스타처럼 우리도 동등한 기회 달라"채권단, 컨소시엄 구성 불허 원칙 아직 고수
  •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가운데).ⓒ뉴데일리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가운데).ⓒ뉴데일리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나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채권단과의 갈등을 갈무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르면 27일쯤 최종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협의회가 금호아시아나의 컨소시엄 구성 요구를 허용할 경우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아시아나가 어떤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채권단 일부의 의견이 있어 업계에서도 주주협의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이렇게 되면 더블스타가 크게 반발할 수 있어 상황은 복잡해진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중심이 된 채권단은 오는 27일 금호아시아나의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이번주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타이어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주주협의회가 컨소시엄 구성을 터블스타에게만 허용해줬다며, 똑같은 기회를 보장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는 인수 자금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컨소시엄 구성까지 불허된다면 이미 예고했던 것처럼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간의 법적 공방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한편, 매물로 나온 금호타이어에 대해 지난 1월 중국의 더블스타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더블스타는 6개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 3월 14일 9550억원에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